
PSG 이강인과 QPR 양민혁이 5일(한국시간) 나란히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사진출처|PSG·QPR 홈페이지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과 양민혁(19·퀸즈파크레인저스)이 나란히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강인은 5일(한국시간) 스타드 마리 마르뱅에서 벌어진 르망과 2024~2025시즌 쿠프 드 프랑스(FA컵) 16강 원정경기에서 풀타임을 뛰며 2-0 승리에 일조했다. 대회 최다 우승팀(15회)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파리 생제르맹(PSG)은 8강에 진출했다.
프랑스 리그앙 선두(15승5무·승점 50)를 달리고 있는 PSG와 3부리그 르망의 전력 차이는 컸다. PSG는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25분 상대 수비수의 패스를 가로챈 데지레 두에가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며 PSG가 리드를 잡았다. 계속해서 공세를 취한 PSG는 후반 26분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왼쪽을 파고든 뒤 추가골을 터트리면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중앙 미드필더를 맡은 이강인은 축구통계전문 소파스코어로부터 7.1의 준수한 평점을 받았다. 95%의 패스 성공률과 함께 팀 내 3번째로 많은 볼 터치 103회로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경기력뿐 아니라 등번호로도 탄탄한 입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프랑스 FA컵은 선발로 나서는 11명이 1번부터 11번을 달고 뛰는데, 애초 19번인 이강인은 이날 에이스를 상징하는 10번을 배정받았다.
한편 토트넘을 떠나 퀸즈파크레인저스(QPR)로 임대된 양민혁(19)은 같은 날 로프터스 로드에서 열린 블랙번과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31라운드 홈경기에 오른쪽 윙어로 교체 투입돼 2-1 승리에 이바지했다. 2일 밀월과 원정경기(1-2 패)에 이어 2경기 연속 교체 출전이다.
1-1 동점이던 후반 21분 그라운드를 밟은 양민혁은 투입된 지 10분 만에 존재감을 드러냈다. 상대 문전에서 과감한 돌파를 시도했고, 수비수에 걸려 넘어졌다. 잠시 어수선한 상황에서 이 공은 동료 잭 콜백의 왼발을 거쳐 골로 연결됐다. 양민혁은 볼 터치 13회, 패스 성공률 90%를 찍었다.
2연패에서 벗어난 QPR은 10승11무10패, 승점 41로 중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