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준 1골-2도움, 유럽 진출 2시즌 만에 본격 시동 걸었다…정우영·설영우는 각각 어시스트와 득점포 가동

입력 2025-02-09 14:5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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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틱 양현준은 9일(한국시간) 레이스 로버스와 스코티시컵 16강 원정경기에서 1골·2도움을 올렸고, 같은 날 우니온 베를린 정우영과 즈베즈다 설영우(왼쪽부터)는 각각 어시스트와 골을 기록했다. 사진출처|셀틱·우니온 베를린·즈베즈다 SNS

셀틱 양현준은 9일(한국시간) 레이스 로버스와 스코티시컵 16강 원정경기에서 1골·2도움을 올렸고, 같은 날 우니온 베를린 정우영과 즈베즈다 설영우(왼쪽부터)는 각각 어시스트와 골을 기록했다. 사진출처|셀틱·우니온 베를린·즈베즈다 SNS

유럽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들이 나란히 활약했다.

셀틱(스코틀랜드)은 9일(한국시간) 영국 글래스고 셀틱 파크에서 벌어진 레이스 로버스와 2024~2025시즌 스코티시컵(FA컵) 5라운드(16강) 홈경기에서 5-0 완승을 거뒀다. 양현준(23)은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1골·2도움을 올리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대회 역대 최다우승(42회)을 자랑하는 디펜딩 챔피언 셀틱은 8강에 진출했다.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선두(21승3무1패·승점 66)를 달리고 있는 셀틱과 2부리그 레이스의 전력 차이는 컸다. 전반 6분 마에다 다이젠의 선제골로 앞서간 셀틱은 계속 공세를 이어가며 추가골을 노렸다.

양현준의 발끝이 날카로웠다. 전반 추가시간 상대 문전에서 넘어지며 왼발로 마에다에게 전달해 그의 멀티골 발판이 됐다. 양현준은 여세를 몰아 후반 2분 왼쪽에서 과감한 돌파로 상대 수비수를 제친 후 크로스로 루크 맥코원의 득점을 어시스트했다.

골맛도 봤다. 후반 11분 골문으로 침투한 양현준은 오른쪽에서 앤서니 랄스턴이 올린 크로스를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임무를 완벽히 해낸 양현준은 후반 20분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셀틱은 후반 31분 마에다가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유럽 무대 입성 후 최고의 날이었다. 양현준은 2023~2024시즌을 앞두고 K리그1 강원FC를 떠나 셀틱으로 이적해 모든 대회를 통틀어 31경기에서 1골·3도움에 그쳤다. 하지만 올 시즌 21경기 만에 2골·3도움을 뽑아 한층 성장했음을 증명하고 있다.

같은 날 또 다른 유럽파 정우영(26·우니온 베를린)도 어시스트를 올렸다. 정우영은 프리제로 아레나에서 펼쳐진 호펜하임과 독일 분데스리가 2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 1-0으로 앞선 후반 16분 상대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로 마린 류비치치의 골을 도와 시즌 2번째 도움(2골)을 작성했다. 4-0으로 이긴 우니온 베를린은 6승6무9패, 승점 24를 쌓아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의 설영우(27)도 건재함을 과시했다. 같은 날 라이코 미티치 경기장에서 열린 라드니츠키와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22라운드 홈경기 전반 32분 설영우는 상대 페널티박스까지 올라가 왼발로 골문 구석을 찔렀다. 그의 선제골로 경기를 쉽게 풀어간 즈베즈다는 6-0 대승을 챙기며 무패의 선두(21승1무·승점 64)를 굳게 지켰다. 올 시즌 설영우는 모든 대회에서 26경기 3골·5도움을 기록 중이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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