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첫 해 팀 최다이닝’ 한화 류현진, 2025년 최상 시나리오는 건강한 통산 1600이닝

입력 2025-02-11 14:4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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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류현진. 사진제공 | 한화 이글스

한화 류현진. 사진제공 | 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 류현진(38)은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정상적인 과정’을 거쳐 2025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호주 멜버른에서 팀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고 있는 류현진은 단계적으로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등 연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류현진은 2024시즌을 앞두고 KBO리그에 전격 복귀했다. 류현진은 당시 메이저리그(MLB) 잔류와 국내 복귀란 두 개의 선택지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의 국내 복귀를 강력하게 추진한 한화의 구애에 최종 마음이 기울어 다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한화는 류현진에게 8년 170억 원이라는 초대형 계약을 안겼다.

다만, 류현진의 2024시즌 준비는 완벽하지 못했다. 한화와 계약은 2월 22일이 되어서야 최종 결정됐다. 그는 다음날인 23일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스프링캠프 훈련을 소화했다. 개인 훈련을 통해 시즌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온전히 캠프를 소화했던 이전 시즌들과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한화 류현진. 스포츠동아DB

한화 류현진. 스포츠동아DB

이로 인해 류현진은 2024시즌 초반엔 특유의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이지 못했다. 컨디션을 정상적으로 끌어 올리지 못한데다 12년 만에 돌아온 KBO리그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괴물’은 크게 흔들리지 않으며 자신의 몸 상태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결과를 만들었다. 시즌을 출발한 5명의 선발투수 중 유일하게 시즌 마지막까지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켰고, 28경기에서 10승8패 평균자책점 3.87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28경기에서 158.1이닝을 소화했다. 2024시즌 한화 투수진 중 가장 많은 이닝을 책임졌다. 정상적인 시즌 출발을 하지 못한 가운데도 160이닝 가까이 마운드를 지켜 한화 선발진의 중심 역할을 했다.

한화 류현진. 스포츠동아DB

한화 류현진. 스포츠동아DB

2025시즌을 정상적으로 시작할 류현진은 2024시즌보다 더 좋은 성적을 올해 노린다. 이닝 부문에선 눈여겨 볼만한 대목은 역시 개인 통산 이닝 기록이다. 류현진은 2024시즌까지 개인 통산 1427.1이닝을 소화했다. 1500이닝 고지를 넘어 대망의 1600이닝까지도 올해 안에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류현진이 올해 개인 통산 1600이닝을 달성하려면, 시즌 172.2이닝을 던져야 한다. 30대 후반의 투수가 달성하기 매운 어려운 기록이지만, 다른 투수도 아닌 류현진이기에 기대를 걸어볼 만도 하다. 

관건은 역시 ‘건강’이다. 선발투수가 한해 170이닝 이상을 소화하려면, 건강한 몸을 시즌 말미까지 잘 유지해야 한다. ‘건강한 류현진’이 개인 통산 1600이닝을 달성하는 게 류현진과 한화에겐 2025년 최상의 시나리오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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