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주장 전준우가 대만 타이난 스프링캠프 도중 훈련을 앞두고 선수단 사기를 북돋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에서 (최)형우형 같은 버팀목이 되고 싶죠.”
롯데 주장 전준우는 한국 사회에서 자주 쓰는 ‘세는 나이’로 올해 40세가 됐다. 팀 내 야수 최고령이다. 하지만 이 숫자에 얽매이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다. 전준우는 “실제 나이보다 신체 나이가 중요하지 않을까”라며 “아직은 나이를 크게 실감하지 못한다. 앞자리가 4가 됐지만, 나이는 결국 숫자에 불과하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전준우는 베테랑으로서 책임감만은 크게 느끼고 있다. 귀감이 되는 베테랑 또한 많다. 또래 중에서는 노경은(41·SSG 랜더스), 김진성(40·LG 트윈스) 등 각 팀 핵심 전력으로 뛰고 있는 투수가 적지 않다. 야수 중에서는 최형우(42·KIA 타이거즈), 강민호(40·삼성 라이온즈)가 전준우에게 귀감이 된다. 그 중 최형우는 불혹을 넘겼는데도 4번타자 자리에서 한 시즌 100타점을 넘어서며 한국시리즈(KS) 우승에 앞장섰다. 이 과정에서 KIA는 물론, 리그 전체에 큰 울림을 줬다.
전준우는 자신이 최형우처럼 그라운드 안팎에서 귀감이 되는 게 팀을 위하는 길이라고 믿는다. 롯데는 지난해 7년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해 분위기 쇄신이 절실하다. 전준우는 “형우형에게서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며 “KIA에서는 형을 자연스럽게 따르고, 그에 따른 좋은 영향과 시너지가 나는 게 있는 듯했다. 나 역시 롯데에서 형 같은 버팀목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후배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선배가 되는 게 곧 우리 팀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데 도움을 주는 일 아닐까”라고 덧붙였다.
최형우에 이어 절친 강민호를 통해 얻는 것 또한 많다. 지난해 강민호가 데뷔 후 처음으로 KS 무대를 밟는 장면을 통해 많은 걸 느꼈다. 전준우는 강민호와 롯데 시절 10년을 동고동락했다. 전준우는 아직 KS를 경험하지 못해 많은 감정이 교차했다. 그는 “지난해 (강)민호를 보고 많은 것을 느꼈다”며 “처음이었는데도 정말 잘 하더라. 우리라고 못 하리라는 법은 없지 않나. 모두 말하지 않아도 느끼고 있다. 올해 잘 준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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