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혼성 휠체어컬링 2인조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남팀 정태영(왼쪽)과 조민경. 사진제공|대한장애인체육회
제22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대한장애인체육회 주최·강원특별자치도 주관)가 11일 강릉 라카이샌드파인리조트 라카이볼룸에서 개회식을 열고 나흘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이번 대회에는 7개 종목(알파인스키·스노보드·크로스컨트리스키·바이애슬론·아이스하키·컬링·쇼트트랙)에 총 1135명(선수 525명·관계자 610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은 이날 개회식에서 “올해 대회에는 역대 최다 인원이 참가하며 2026밀라노동계패럴림픽을 앞두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을 한층 더 발전시키고 자신의 한계를 넘는 도전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여기 계신 선수 여러분의 열정과 노력이 이번 대회는 물론 장애인 동계체육의 발전과 2026밀라노대회까지 이어져 더 큰 열매를 맺기를 응원한다”며 “문화체육관광부는 장애인체육이 더욱 활성화되고 장애인들이 체육을 통해 꿈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계속 힘쓰겠다”고 전했다.
일부 종목(알파인스키·바이애슬론·아이스하키·컬링)의 경우 원활한 경기운영을 위해 개회식 전 사전경기를 진행했다.
11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혼성 휠체어컬링 2인조 결승에선 경남팀(정태영-조민경)이 서울팀(정준호-김혜민)과 맞붙었다.
정태영, 조민경은 부부 선수로 지난해 강릉에서 열린 2024세계휠체어믹스더블컬링선수권대회 우승팀, 서울팀은 현 국가대표팀으로 두 팀의 맞대결은 경기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가장 먼저 금메달을 목에 건 팀은 경남팀이었다.
경남팀은 접전 끝에 7-4로 서울팀을 꺾었다.
정태영, 조민경은 “금메달을 따서 기쁘다”며 “지난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진 게 오히려 약이 돼 더 열심히 훈련했다. 내년 밀라노에 가기 위한 과정으로 생각하고 내일부터 시작하는 4인조 경기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10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혼성 아이스하키 서울과 충북 경기에서 활약한 김세훈. 사진제공|대한장애인체육회
장애인 수영 선수로 활동하다 이번 대회에서 아이스하키 선수로 처음 출전한 서울의 김세훈은 10일 열린 충북과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성공시키며 팀의 9-0 승리에 기여했다.
김세훈은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넣었다는 게 정말 기쁘다”며 “감독님과 코치님, 선배, 동료들이 도와준 덕분”이라며 “남은 경기에서도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1일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남자 바이애슬론 스프린트 4㎞에 출전한 신지환. 사진제공|대한장애인체육회
신지환은 “1위에서 3위까지 국가대표 형님들이고, 난 처음 출전했지만 신인 선수로 4위를 했다”며 “계속 훈련해서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고 싶다”고 다짐했다.
12일에는 알파인스키, 바이애슬론, 아이스하키, 컬링 경기가 진행된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