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태양. 사진제공 | 한화 이글스
이태양은 지난해 1군 10경기에만 등판했다. 9.1이닝을 던지며 거둔 성적은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ERA) 11.57이다. 팔꿈치 통증으로 시즌 초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그는 결국 7월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시즌을 조기에 마감한 뒤에는 재활에 매진하며 2025시즌 개막을 기다렸다.
어느덧 베테랑 대열에 합류한 이태양은 한화 투수진 중에서도 마운드 경험이 풍부한 자원에 속한다. 불펜은 물론, 선발로도 적지 않은 경기에 나섰기 때문에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하이브리드형 투수’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매해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100이닝 이상을 던졌다. 부상을 입기 직전 시즌인 2023년엔 한화 소속으로 30경기(100.1이닝)에 나서 3승3패2홀드 ERA 3.23의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어떠한 보직도 마다하지 않는 ‘마당쇠’의 모습으로 팀 마운드 운영에 큰 힘을 보탰다.
이태양은 2025시즌을 일단 불펜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풍부한 이닝 소화력을 가지고 있는 이태양은 김경문 감독의 올 시즌 마운드 운영의 ‘키’가 될 수 있다. 한화 투수진엔 1군 경험이 많지 않은 투수들이 상당수다. 이태양의 이닝 소화력과 노련함은 어린 투수들의 약점을 메워주기에 충분하다. ‘아프지 않고 건강한 이태양’의 시즌 완주는 가을야구를 조심스레 꿈꾸는 한화에게 반드시 필요한 요소 중 하나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