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86분’ 고군분투 끝에 쓰러진 손흥민, 1992년생인 그에게 관리가 필요할 때

입력 2025-02-18 16: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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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오른쪽)이 17일(한국시간)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4~2025시즌 EPL 25라운드 홈경기 후반 42분 윌슨 오도베르와 교체돼 피치를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출처|토트넘 SNS

토트넘 손흥민(오른쪽)이 17일(한국시간)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4~2025시즌 EPL 25라운드 홈경기 후반 42분 윌슨 오도베르와 교체돼 피치를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출처|토트넘 SNS


손흥민(33)은 암담한 시즌을 보내고 있는 토트넘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러나 1992년생으로 선수 인생의 후반전을 보내고 있는 그의 ‘롱런’을 위해선 이제 체력 관리도 필요한 시점이다.

손흥민은 상대팀의 집중견제 대상이다. 그의 빠른 돌파와 날카로운 슛을 막기 위해 상대 수비수들은 필사적으로 몸을 날린다. 17일(한국시간)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 홈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손흥민은 전반 40분 토트넘 진영에서 공을 잡고 빠르게 전진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카세미루의 슬라이딩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그는 왼 다리를 부여잡고 고통을 호소하며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다. 몸을 일으켜 세운 뒤에도 불편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 태클 탓에 전반 추가시간 움직임이 둔해졌고, 후반전에도 과감한 드리블을 마음껏 하지 못했다. 결국 후반 42분 윌슨 오도베르와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현지 매체 이브닝 스탠더드는 경기 직후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인터뷰를 인용해 손흥민의 몸 상태를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과 로드리고 벤탄쿠르, 케빈 단소는 가벼운 타박상을 입었다. 큰 문제로 보이진 않는다”며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컨디션이 100%가 아닌 상태로 그들을 주말 입스위치전에 무리하게 출전시키진 않을 것이다. 완전한 회복이 먼저”라고 밝혔다. 토트넘은 23일 입스위치와 리그 26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최근 손흥민의 체력 부담이 가중되면서 부상 위험도 커지고 있다. 축구통계전문 트란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손흥민은 올 시즌 EPL과 FA컵, 카라바오컵(리그컵),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를 통틀어 34경기에 출전해 총 2486분을 뛰었다. 페드로 포로(3040분), 데얀 쿨루셉스키(2940분)에 이어 팀 내 3번째로 출전시간이 길다.

더욱이 토트넘은 현재 공격자원인 히샬리송, 티모 베르너, 도미닉 솔란케, 브레넌 존슨 등이 부상으로 경기를 뛸 수 없기에 손흥민을 쉬게 할 대안도 많지 않은 처지다. 팀 성적도 기대치를 한참 밑도는 리그 12위(9승3무13패·승점 30)라 손흥민의 어깨가 무겁다.

선수 생활 내내 긴 시간 전열을 이탈해본 적이 거의 없는 손흥민이지만, 부상은 언제나 예고 없이 찾아오는 법이다. “선수생활은 최대한 오래 하고 싶다. 팬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는 다짐을 밝혔던 그이기에 팀 차원에서 체력 관리와 부상 예방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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