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류현진.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아무래도 작년보다는 훨씬 좋죠.”
한화 이글스 에이스 류현진(38)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 중인 팀의 2차 스프링캠프를 순조롭게 소화하고 있다. 호주 멜버른 1차 캠프에서 전반적인 기술 훈련을 마친 그는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선 본격적으로 실전 투구에 나선다.
류현진은 18일 멜버른 캠프에서 치른 팀 자체 청백전을 통해 처음 실전 감각을 점검했다. 18개의 공으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본격적인 실전 등판은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이뤄진다. 26일 KT 위즈와 연습경기에 선발등판해 본격적으로 실전 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류현진은 22일 컨디션을 묻는 말에 “작년 같은 시점보다 훨씬 더 좋다”고 답했다. 지난해에는 국내 복귀 계약이 늦어진 탓에 스프링캠프에 뒤늦게 참가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동료들과 함께 1차 캠프부터 훈련을 소화하며 애초 계획한 대로 몸을 만들고 있다. 류현진은 “아시다시피 작년에는 야외에서 공을 늦게 던졌다. 하지만 올해는 1월부터 야외에서 훈련했다. 전반적으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화 류현진이 22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카와구장에서 스포츠동아와 인터뷰를 마친 뒤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류현진은 “올해 선발로 30경기 이상을 뛰고 싶다”고 밝혔다. 류현진의 올해 오키나와 연습경기 첫 등판은 26일 KT전으로 예정돼 있다. 오키나와(일본)｜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불펜피칭에 대해선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투구수를 현시점에서 원래 생각했던 만큼 올렸다. 이제는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걸 잘 확인해야 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첫 실전은 26일 KT전으로 예정돼 있다. 첫 등판이니까 투구 밸런스와 제구력 부문에 초점을 맞춰 점검하려 한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2025시즌 목표를 상세히 밝히기도 했다. 장기적 관점에서 풀타임 시즌 목표를 말하는 것은 물론 당장 눈앞으로 다가온 3월의 단기 목표도 얘기했다.
류현진은 “선발로 30경기 이상을 출전하고 싶다. 한국에선 부상 없이 선발로테이션을 계속 지켜야 30경기 이상을 뛸 수 있다. 5이닝씩만 잡아도 150이닝 정도인데, (나는) 그 이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월 목표로는 ‘첫 등판 승리’를 내세웠다. 류현진은 지난해 KBO리그 복귀전이었던 3월 23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3.2이닝 5실점(2자책점)으로 패전을 떠안은 바 있다. 그는 “첫 등판 결과가 작년과 달랐으면 한다. 첫 경기부터 승리투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류현진은 지난해 8월 2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7이닝 1실점)에서 양의지를 상대로 단 1개만 던진 ‘고속 슬라이더’를 올해도 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아직 연습으로도 안 던지고 있다(웃음). 그 공은 정말 위기 상황에서 어쩌다 한 번씩만 던질 생각이다. 비율을 크게 높일 수 없는 공이다. 그때 (양)의지를 상대로 정말 잘 들어갔는데, 또 그렇게 다시는 못 던질 것 같다”며 미소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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