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오키나와]‘3이닝 무실점’ 한화 폰세 “건강 이슈? 몸 관리 최대한 철저히 하겠다”

입력 2025-02-23 15:2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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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코디 폰세.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코디 폰세.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나의 건강을 향한 우려의 시선을 인지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새 외국인투수 코디 폰세(31)는 23일 일본 오키나와 이토만시티체육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NPB) 지바 롯데(1군)와 연습경기에 선발등판해 3이닝 1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폰세의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2㎞까지 나왔다. 변화구로는 커브(13개), 커터(7개), 체인지업(4개), 투심패스트볼(3개)을 적절히 섞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구종은 역시 커브. 큰 각으로 떨어지는 커브가 지바 롯데 타자들의 배트를 연신 끌어냈다. 투구를 마친 뒤 그는 “(포수) 최재훈과 좋은 호흡을 보인 게 오늘 피칭에서 가장 만족스럽다. 어떤 상황에서 어떤 공을 던져야 하는지, 잘 리드해줬다”고 고마워했다.

폰세는 이어 “90% 정도로 공을 던졌다. 구속은 지금보다 더 올라갈 수 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150㎞대 중반까지는 갈 수 있을 것 같다. 160㎞를 던지면 좋겠지만, 구속보다 중요한 것은 역시 아웃카운트를 잘 잡는 것”이라고 말했다. 커브를 많이 던진 것과 관련해선 “주무기는 아니다.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해 오늘 일부러 많이 던졌다”고 설명했다.

폰세는 올해 KBO리그에 데뷔하지만, 벌써 한화에 녹아들어 팀원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소속팀, 동료들과 유대감을 형성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폰세는 2차 스프링캠프의 목표를 묻자 곧바로 “건강”이라고 답했다.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NPB에서 뛰는 동안(2022~2024년)에도 잔부상 이슈가 따랐던 투수다. 이 때문에 폰세의 영입이 결정되자, 한화 팬들은 우려의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폰세는 “나의 건강을 향한 우려의 시선을 인지하고 있다. 부상 방지를 위해 시즌 끝까지 몸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 건강한 몸을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다짐했다.

특유의 익살스러운 면모도 뽐냈다. 폰세는 “내가 벤치에 있으면 경기를 못 이기니 최대한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웃음). 선발이 아닐 때는 덕아웃에서 치어리더 역할을 확실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오키나와(일본)|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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