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륙피겨선수권] “영광이다” 김채연, 개인 최고점으로 여자 싱글 金! 차준환도 남자 싱글 銀

입력 2025-02-23 16:2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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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싱글 김채연이 23일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에서 총점 222.38로 1위를 확정한 뒤 금메달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목동|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여자 싱글 김채연이 23일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에서 총점 222.38로 1위를 확정한 뒤 금메달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목동|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남녀 피겨스케이팅의 간판스타 김채연(19·수리고)과 차준환(24·고려대)이 2025하얼빈동계아시안게임에 이어 안방에서 펼쳐진 4대륙 대회 시상대에도 올랐다.

김채연은 23일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8.27점, 예술점수(PCS) 70.09점 등 148.36점을 받았다. 21일 쇼트프로그램의 74.02점(1위)을 더해 총점 222.38점을 기록한 김채연은 브래디 테넬(미국·204.38점)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해인(고려대)은 8위(183.10점), 윤아선(수리고)은 9위(182.68점)에 올랐다.

이로써 김채연은 지난해 상하이 대회 은메달에 이어 4대륙대회 2연속 메달을 금빛으로 물들였다. 하얼빈동계아시안게임에서 세계 최강자로 꼽히는 사카모토 가오리(일본)를 꺾고 금메달을 따낸 기세를 이번 대회까지 이었다. 특히 쇼트프로그램, 프리스케이팅, 총점에서 모두 개인 최고점을 새로 썼다.

이날 김채연은 하얼빈동계아시안게임 때와 마찬가지로 어머니가 직접 제작한 드레스를 입고 빙판에 섰다. 첫 번째 점프 과제 더블 악셀과 이어진 트리플 루프,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트리플 살코에서 모두 수행점수(GOE)를 얻었다. 스핀 연기 이후 이어진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트리플 러츠~더블 악셀 시퀀스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도 각각 1.52점, 1.35점의 GOE를 따냈다. 그야말로 흠잡을 데 없는 클린 연기였다.

김채연은 경기 후 “한국 팬들 앞에서 큰 대회에 나설 수 있게 돼 정말 행복했다. 떨리기도 했지만, 개인 최고점으로 금메달을 따서 영광”이라고 기뻐했다. 이어 “하얼빈동계아시안게임과 4대륙대회를 통해 자신감을 얻었고, 그동안의 노력을 인정받은 것 같다”며 “더 노력해서 발전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느낀 만큼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하얼빈동계올림픽 남자 싱글 금메달리스트 차준환은 이번 대회에선 은메달을 수확했다. 22일 벌어진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TES 95.27점, PCS 90.51점 등 185.78점(2위)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의 79.24점(4위)을 더한 총점 265.02점으로 마하일 샤이도로프(카자흐스탄·285.10점)에 이어 은메달을 따냈다. 2022년 탈린 대회 금메달, 지난해 상하이 대회 동메달에 이어 3번째 4대륙대회 메달이다.

차준환은 쇼트프로그램에선 4회전 점프 실수가 있었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선 쿼드러플 살코에서 3.60의 GOE를 따내는 등 모든 수행 과제에서 감점 없이 GOE를 획득했다.


목동|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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