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심우준. 스포츠동아DB
무안타 행진을 드디어 끝냈다.
한화 이글스 심우준(30)은 1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 시범경기 SSG 랜더스전에 9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 2타점 활약으로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오랜 기다림에 마침표를 찍는 활약이었다. 심우준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이 열리자마자 한화와의 계약했다. 4년 50억 원에 사인하며 한화의 2025시즌 FA 영입 1호 선수가 됐다. KT 위즈에서 같이 뛰던 엄상백까지 한화와 4년 최대 78억 원에 계약하며 둘은 거의 동시에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심우준은 한화 합류 후 곧바로 김경문 감독의 무한 신뢰를 받으며 팀 주축으로 자리매김한 듯 했다. 김 감독은 “(심)우준이가 수비 훈련하는 모습을 직접 보니 수비가 더 좋더라”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심우준은 리그 정상급 수비 능력과 함께 빠른 발까지 가지고 있는 선수다. 발야구를 선호하는 김 감독은 심우준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그를 1번타자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스프링캠프 동안 밝히기도 했다.

한화 심우준. 스포츠동아DB
심우준은 10일 SSG전에서도 2회초 첫 타석(2사 만루 찬스)에서 유격수 플라이로 시범경기 8타수 무안타를 기록하고 있었다. 막힌 혈을 뚫어 낸 건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였다. 심우준은 팀이 1-0 앞선 1사 2·3루 찬스에서 SSG 바뀐 투수 김건우를 상대로 좌월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렸다. 팀이 3-0으로 달아나는 결정적 한방이었다.
이후 7회말 수비를 앞두고 하주석과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친 심우준은 “안타가 안 나와 답답한 부분이 있었는데 모처럼 안타가 터지고 경기까지 이겨 기분이 좋다”면서 “내 적시타도 있었지만 우리 투수들과 수비에서 잘 막아 좋은 결과를 냈다”고 활짝 웃었다.
한화는 선발투수로 등판한 새 외국인투수 코디 폰세가 4이닝 무실점 4삼진 쾌투를 선보였다. 폰세는 63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3㎞까지 나왔다. 변화구로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 커터, 포크볼 등을 다양하게 섞어 던졌다.
폰세 이후로는 7명의 투수가 등판했다. 정우주(0.1이닝 무실점)~권민규(1이닝 무실점)~김도빈(0.1이닝 1실점)~김범수(0.1이닝 무실점)~박부성(1이닝 무실점)~박상원(1이닝 무실점)~주현상(1이닝 무실점)이 차례대로 등판해 팀의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인천|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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