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토픽] ‘정신적 스트레스’ 손흥민-‘만성 통증’ 김민재, 오만 & 요르단전 출격 예고…한층 중요해진 배려와 안배

입력 2025-03-11 15: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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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요르단과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홈 2연전을 앞둔 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피로도가 큰 주장 손흥민과 김민재의 활용을 놓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스포츠동아DB·대한축구협회 제공

오만~요르단과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홈 2연전을 앞둔 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피로도가 큰 주장 손흥민과 김민재의 활용을 놓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스포츠동아DB·대한축구협회 제공


손흥민(33·토트넘)과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는 한국축구가 자랑하는 최고의 ‘창과 방패’다. 그러나 최근 페이스를 보면 최적의 상태로 보기 어렵다. 모두 크고 작은 부상을 안고 있고, 육체적 피로에 더해 정신적 스트레스 또한 상당한 모습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의 고민도 여기에 있다. 대표팀은 오만(20일·고양)~요르단(25일·수원)과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 8차전을 앞두고 있다. 4승2무, 승점 14로 조 1위인 한국은 이번 2연전을 싹쓸이하면 6월 남은 2경기와 상관없이 11회 연속, 통산 12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다.

홍 감독은 총력전을 선언했다. 10일 발표된 대표팀 엔트리(28명) 대부분을 유럽 중심의 해외파로 채웠다. 물론 주장 손흥민과 김민재도 이름을 올렸다. 다만 이들이 100% 에너지를 쏟아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특히 대표팀의 ‘정신적 지주’ 손흥민이 걱정스럽다. 이번 시즌에만 2차례 부상을 겪었다. 지난해 9~10월 햄스트링, 11월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40일 가까이 쉬었다. 자연스레 출전시간은 줄고, 교체 빈도는 늘었다.

게다가 심적 압박 또한 대단하다. 계약연장 과정도 길었고,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팀 차원의 ‘역대급’ 부진도 겪고 있다. 옹호의 목소리도 크지만, 주장인 그의 리더십 부족을 거론하는 이들도 있다.

손흥민의 사정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홍 감독이 내놓은 해법은 배려와 안배다. “출전시간 조절은 언제든 가능하다. 대표팀에 합류하면 (역할에 대해) 충분히 소통하겠다”는 그는 “손흥민이 지금껏 해온 것을 잊어선 안 된다. 대표팀도, 토트넘도 그렇다. 충분한 경험이 있으니 잘 관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재는 몸 상태가 우려스럽다. 2024~2025시즌에는 장기간의 이탈이 없었으나, 아킬레스건이 좋지 않다. 지난해 10월 발목을 다쳤다. 아예 통증을 참고 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도 계속 소속팀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팀 사정상 넉넉한 휴식을 부여할 수 없어서다. 어쩌다 한 번 건너뛴 경기에선 여지없이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오다 보니 뱅상 콩파니 바이에른 뮌헨 감독으로선 김민재를 아낄 형편이 아니다.



홍 감독은 “몸이 어렵지만, 잘 이겨내고 있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경기를 뛰고 있다”고 말했으나, 김민재 활용에 대한 고민은 적지 않다. 매 경기 전력투구할 수 없다면, 1경기는 쉬거나 후반 교체 등을 통해 출전시간을 조절해줄 수 있다. 물론 오만전에서 원하는 결과가 나왔을 때 가능한 시나리오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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