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FC와 포항은 올 시즌 초반 빈공에 시달리고 있다. 하루빨리 확실한 해결사를 찾지 못한다면, 어려운 시즌을 보낼 수밖에 없다. 수원FC 김은중 감독(왼쪽)과 포항 박태하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무승의 늪에서 빠져나오려면 확실한 해결사가 필요하다.
4라운드를 마친 ‘하나은행 K리그1 2025’의 12팀 중 수원FC와 포항 스틸러스만이 아직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수원FC는 2무2패(승점 2)로 11위, 포항은 1무2패(승점 1)로 최하위(12위)다.
부진의 원인은 빈약한 공격력이다. 두 팀 모두 단 1골만 넣었다. 수원FC의 경우 이번 겨울이적시장에서 새로 합류한 외국인 공격수들의 활약이 저조하다. 스트라이커 싸박(콜롬비아)과 윙어 오프키르(노르웨이)가 좀처럼 K리그 무대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여전히 안데르손(브라질)에 의존하는 경향이 짙다. 지난 시즌 팀 내 최다 공격 포인트(7골·13도움)를 올린 그는 올 시즌 대구FC와 2라운드(원정·1-3 패)에서 마수걸이 골을 넣으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보다 빡빡해진 상대 수비수들의 집중 견제를 뚫어내는 게 그로서도 버겁다.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외국인선수들이 얼른 적응한다면, 팀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며 침착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지만, 자칫 상황이 더 꼬일 수도 있다. 지동원, 최산 등 다른 국내 공격수들도 아직 영점조준이 덜된 모습이다.
포항의 상황은 더 나쁘다. 2라운드 강원FC전(원정·1-2 패)에서 나온 이호재의 골이 유일한 득점인데, 이마저도 코너킥에서 비롯됐다. 세트피스가 아닌 인플레이 상황에선 좀처럼 위력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
193㎝의 장신 스트라이커 이호재를 도울 자원이 부족하다. 그를 지원해야 할 안재준은 동계전지훈련 동안 햄스트링 부상을 털어내고 새 시즌을 야심 차게 시작했지만, 지난달 15일 대전하나시티즌과 홈 개막전(0-3 패) 도중 부상이 재발했다. 빠른 속도와 결정력이 강점인 또 다른 공격수 홍윤상도 장점을 전혀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수원FC와 포항 모두 시즌 초반 발목을 잡는 ‘빈공’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어려운 시즌은 불가피하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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