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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득점 수확’ KIA 김도영 “더 많은 득점 올릴 자신 있다”

입력 2025-03-18 17: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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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도영.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KIA 김도영.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2~3번을 번갈아 쳐도 좋을 것 같아요.”

KIA 타이거즈 김도영(22)은 지난해 141경기에서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의 걸출한 성적을 남겼다. 최연소 30홈런-30도루를 달성하는 등 각종 진귀한 기록을 만들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김도영이 작성한 여러 기록 중 또 하나 눈여겨볼 것은 득점 신기록이다. KBO리그 단일시즌 최다득점 신기록이었다. 종전은 팀 동료 서건창(36)이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시절이던 2014년 뽑은 135득점이었다.

정규시즌이 팀당 144경기인 것을 고려하면, 김도영은 지난해 거의 매 경기 득점을 올린 셈이다. 이 때문에 자신이 만든 기록을 다시 넘어서는 게 쉽지만은 않아 보이지만, 그는 득점 부문에만큼은 “지난해보다 더 많이 올릴 자신이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도영은 “올해는 작년보다 더 과감하게 주루플레이를 하려고 한다. 우리 팀 중심타선에 좋은 타자들이 많은 만큼, 경기가 잘 풀리면 득점도 자연스럽게 더 따라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KIA 김도영. 스포츠동아DB

KIA 김도영. 스포츠동아DB


타순 변경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김도영의 득점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이범호 KIA 감독은 김도영을 시범경기 동안 2번타자로 배치하면서 “팀 타선이 확실히 조금 더 트이는 느낌이었다”며 정규시즌 2번 기용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도영은 “(2번타자를 맡으면) 득점을 더 올릴 수 있는 기회는 있을 것 같다. 1번타자가 잡혀도 1아웃에 2번타자가 출루하면 아웃카운트 2개가 남아있지 않나. 반면 (지난해 주로 맡았던) 3번타자는 그만큼 타점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더 많다. 득점과 타점은 모두 많이 하는 게 좋으니까, 나는 번갈아가면서 쳐도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김도영은 이어 “크게 다를 건 없다고 보는데, 개인적으로 3번보다는 2번이 확실히 편하긴 하다. 2번타자는 1번타자가 출루하면 번트, 진루타 등 만들 수 있는 상황이 더 다양하다”고 덧붙였다.



타순에 크게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도 전했다. 김도영은 “솔직히 우리 팀은 1번부터 9번까지 거를 타자가 없는 팀이다. 몇 번에 들어가도 계속 중요한 상황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역시나 새 시즌을 앞둔 기대감은 컸다. 김도영은 “빨리 개막했으면 좋겠다. 스프링캠프 중간 지점부터 그런 생각을 계속해왔다. 개막이 다가오면 뭔가 웅장해지고 설렘이 가득해지는 느낌이 있다”고 밝혔다.


광주|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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