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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 이른 개막에도 전년 대비 약 1000명↑’…초반 흥행 이어가는 K리그, 관중 재방문율을 높여라!

입력 2025-04-03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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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K리그1은 초반부터 흥행 호조를 보이고 있다. 단일시즌 역대 최다관중 기록을 2년 연속 경신하기 위해선 새로운 팬들의 유입뿐 아니라 재방문율 증대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올 시즌 K리그1은 초반부터 흥행 호조를 보이고 있다. 단일시즌 역대 최다관중 기록을 2년 연속 경신하기 위해선 새로운 팬들의 유입뿐 아니라 재방문율 증대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의 더 큰 도약을 위해선 경기장을 찾는 팬들의 재방문율에 신경 써야 한다.

6라운드까지 치른 ‘하나은행 K리그1 2025’ 36경기 동안 평균 1만2327명의 관중이 축구장을 찾았다. 예년보다 개막이 보름가량 앞당겨져 쌀쌀한 날씨가 오래 이어졌는데도 팬들의 열정은 뜨거웠다. 지금의 호조세를 유지한다면 지난해 총 250만8585명, 경기당 1만1003명이었던 단일시즌 역대 최다관중 기록 경신을 기대해볼 만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K리그의 꾸준한 흥행을 위해 팬들의 ‘경기장 재방문율’을 강조한다. 연맹 관계자는 “올해 초 연맹은 워크숍을 통해 타 스포츠의 관중 증대 사례를 분석하기도 했다”며 “내년 또는 내후년까지 K리그 관중 재방문율 계산을 위한 통합 시스템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방문율은 실제 관중 증가에 직결되는 요소다. 지난해 50만1091명으로 K리그 구단 중 가장 많은 관중을 모은 FC서울의 경우 1인당 재방문율이 무려 12%였다. 재방문율의 증가는 전체 관중 증대를 넘어 구단의 지속 가능한 수입원 창출과 리그 전체의 부흥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

다만 재방문율을 높이기 위해선 아직 갈 길이 멀다. 재방문율 증대의 핵심은 경기장 방문 경험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다. 올해 연맹은 ‘K리그 경기장 시설기준 가이드라인’을 신설해 경기 관람의 질을 높이고자 했다. 관람 시설, 경기 구역, 관계자 시설, 미디어 시설, 안전·의료시설, 친환경·지속 가능 시설 등 6개 분야 19개 세부 사항에서 경기장 시설 수준을 정량 평가한다. 그러나 여전히 ‘불량 잔디’와 경기장 주변의 불편한 교통 문제가 제기되고 있어 관중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시설 정비가 필요하다.

건강한 팬 문화 정착도 장기적 관점에서 K리그 관중 증대를 위한 과제다. 그 첫걸음은 ‘악성 팬 문화’의 근절이다. 지난달 30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FC안양-전북 현대전 종료 직후 전북 벤치 뒤에 있던 한 팬이 전북 코치진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 같은 사태를 막기 위해선 관중의 자성뿐 아니라 리그 차원의 강력한 징계와 페어플레이 캠페인도 절실하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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