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저스가 2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애틀랜타를 3-1로 제압하고 개막 7연승을 달렸다. 1958년 뉴욕에서 로스앤젤레스로 연고지를 옮긴 이래 최다연승 기록이다. 동료들이 던진 해바라기씨를 맞고 있는 무키 베츠. LA(미 캘리포니아주)|AP뉴시스
“최고의 출발이다.”
LA 다저스는 2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홈경기에서 6회말 무키 베츠의 역전 투런포에 힘입어 3-1로 이겼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1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개막전부터 7연승을 달렸다.
다저스가 1958년 뉴욕 브루클린에서 로스앤젤레스로 연고지를 옮긴 뒤 개막 7연승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브루클린 시절이었던 1955년에는 역대 개막 이후 최다인 10연승을 기록한 바 있다.
메이저리그(MLB)의 기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업체인 엘리아스 스포츠국(Elias Sports Bureau)은 또 하나의 흥미로운 기록을 소환했다.
올해 다저스가 나타나기 전까지, 월드시리즈 우승팀이 이듬해 개막 7연승을 기록한 사례는 MLB의 전설적인 선수 루 게릭과 베이브 루스가 활약했던 1933년 뉴욕 양키스가 유일했다.
2일 역전 결승 투런포로 방점을 찍은 베츠는 경기를 마친 뒤 “이게 ‘위닝컬처’(winning culture·이기는 문화)다. 우린 위만 바라본다. (7연승) 기록에 연연하지 않고 매 경기 집중할 뿐”이라고 말했다.
현재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1위를 달리는 다저스는 파죽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6승무패·2위)마저도 따라잡지 못할 기세를 보여주고 있다.
타선에선 베츠를 비롯해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로 출전해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토미 현수 에드먼(3홈런), 물오른 타격감의 윌 스미스(타율 0.471) 등이 기량을 뽐내고 있다.
마운드에선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2경기·1승무패·ERA 2.70) 등의 활약이 눈부셨다.
2일 경기에선 다저스의 최고 기대주였던 더스틴 메이의 역투도 빛났다.
지난 4년간 두 차례의 팔꿈치 수술로 힘겨워했던 메이는 685일 만의 빅리그 등판에서 5이닝 1안타 3볼넷 6탈삼진 1실점(비자책)의 역투로 승리에 기여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