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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커토픽] 혹사와 부상, 오락가락 실전리듬 ‘초비상’ 해외파 관리…‘정몽규 공약’ 유럽 오피스, 더 미뤄서는 안 된다

입력 2025-04-03 1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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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손흥민(7번)을 비롯한 축구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지난달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요르단과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홈경기를 마친 뒤 그라운드를 돌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수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주장 손흥민(7번)을 비롯한 축구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지난달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요르단과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홈경기를 마친 뒤 그라운드를 돌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수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는 발목과 아킬레스건이 좋지 않지만 쉴 틈 없이 경기를 뛰고 있고, 발목이 아픈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은 부상 전부터 들쭉날쭉하고 부족한 출전시간으로 경기력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손흥민(33·토트넘)도 예전보다 부상이 잦아졌고, 황희찬(29·울버햄턴)은 부상 복귀 후 출전시간 부족에 애를 먹는다.

11회 연속, 통산 12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축구국가대표팀에게는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전력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해외파가 건강하고 좋은 리듬을 유지해야 대표팀이 강해질 수 있는데 정 반대의 흐름이다. 해외파에 대한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해결책 중 하나가 유럽 거점센터 운영인데, 새삼스러운 이슈는 아니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독일)이 2년 전에 언급했고, 대표팀 지휘봉을 이어받은 홍명보 감독도 줄곧 필요성을 제기했다. 올해 초 해외파 집중 점검과 면담을 위해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유럽 출장을 다녀온 홍 감독은 “유럽 오피스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유럽 오피스는 단순한 사무실 개념이 아니다. 소규모 베이스캠프이자 사랑방이다. 일본축구협회(JFA)가 2020년부터 독일 뒤셀도르프에 차린 센터가 대표적이다. 간단한 물리치료실, 트레이닝 시설이 딸린 이곳에서 유럽 내 자국 선수들을 직접 챙긴다.

현지 체류하는 JFA 직원들이 직접 클럽과 선수들을 접촉해 최신 정보를 공유한다. A매치 소집 전에 다양한 내용을 대표팀 코치진이 실시간으로 확인을 수 있다. 해당 시점의 컨디션 등을 빨리 체크하면 혼란도 줄이고 시간낭비도 피할 수 있다. 한국은 사전 정보 없이 선수들을 소집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적지 않다.

교육과 의료적 도움도 줄 수 있다. 유럽 진출을 앞둔 선수들에게 간단한 어학 교육을 제공하고 문화 적응을 지원한다. 틈틈이 전문 트레이너를 파견해 부상을 안고 있거나 우려가 있는 선수들의 간단한 치료와 재활을 돕는다. JFA는 선수들의 피로를 줄이기 위해 지난해 중동 원정을 앞두고 뒤셀도르프에 일괄 소집해 전세기로 움직이기도 했다. 경유편으로 어렵게 현지 입성하는 한국과는 대조적이었다.

KFA도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4연임에 성공한 정몽규 회장도 유럽 사무소 설치와 운영을 약속했다. 문제는 시기다. 2026북중미월드컵이 1년여 앞으로 다가왔다. 6월 아시아 최종예선 2연전에서 승점 1만 추가하면 북중미행 티켓을 거머쥘 대표팀의 목표는 본선 진출이 아닌, 본선 경쟁력이다. 당장 유럽 클럽하우스 부지를 확보하기 어렵다면 임시 오피스부터 마련해 해외파를 직접 관리해야 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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