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후보가 개막 7연패’ 애틀란타, 왜 이렇게 됐나?

입력 2025-04-04 07: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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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앤소폴로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단장.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알렉스 앤소폴로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단장.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지난 오프 시즌에 다른 팀의 전력 보강을 바라만 본 애틀란타 브레이브스가 큰 대가를 치르고 있다. 개막 7연패 늪에 빠졌다.

애틀란타는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에서 LA 다저스와 원정경기를 가졌다.

이날 애틀란타는 경기 초반 LA 다저스 수비 실책 등을 틈타 5-0까지 앞서 나갔으나, 결국 조금씩 추격을 허용했다. LA 다저스 최강 타선을 막기 어려웠던 것.

오타니 쇼헤이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는 라이셀 이글레시아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타니 쇼헤이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는 라이셀 이글레시아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결국 애틀란타는 8회 맥스 먼시에게 동점 2타점 2루타를 허용한 뒤, 9회에는 오타니 쇼헤이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았다. 5-6 역전패.

이에 애틀란타는 지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원정 4연전에 이어 LA 다저스 원정 3연전까지 모두 내줬다. 우승 후보라는 애틀란타가 개막 7연패에 빠진 것.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게 스윕패를 당한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게 스윕패를 당한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물론 운도 따르지 않았다. 하지만 애틀란타는 최강 전력을 자랑하는 LA 다저스가 적극적으로 전력을 보강할 때 이를 구경만 했다.



애틀란타는 지난 오프 시즌에 마운드 전력 이탈이 있었다. 이 가운데, 불펜의 핵심인 A.J. 민터가 뉴욕 메츠로 이적했다. 하지만 애틀란타는 불펜 보강에 소홀했다.

브라이언 스니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브라이언 스니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최근 여러 건의 연장 계약을 성사시킨 알렉스 앤소폴로스 단장은 지난 오프 시즌 내내 불펜 보강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지 않았고, 이는 구원진 불안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타선은 단체 슬럼프에 빠졌다. 애틀란타 주전 선수 중에는 OPS 0.800을 넘는 선수가 한 명도 없다. 마르셀 오수나만이 출루율 0.552를 기록 중일 뿐이다.

브라이언 스니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감독-크리스 세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브라이언 스니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감독-크리스 세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메이저리그 역사 속에 개막 7연패를 한 팀 중 포스트시즌 무대에 나선 일은 단 한 차례도 없다. 애틀란타는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이 무산된 것이나 다름없다.

물론 기적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백 년이 넘는 메이저리그 역사는 애틀란타가 이번 해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렵다는 말을 하고 있다.

우승 후보로 불리던 애틀란타가 초반 급격하게 몰락한 이유 중에는 지난 오프 시즌의 수수방관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브라이언 스니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브라이언 스니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애틀란타는 4일 휴식을 취한 뒤, 5일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 개막전을 가진다. 애틀란타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7연패의 사슬을 끊어낼지 주목된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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