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 이상헌(가운데)과 안양 이창용(왼쪽)이 6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7라운드 도중 공을 다투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홈에서 아직 승리가 없잖아요. 그래도 더 앞으로 나아가야죠.”
유병훈 FC안양 감독과 홈 팬들의 바람은 결국 이뤄졌다.
안양은 6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7라운드 홈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창단 이후 K리그1 무대에서 홈 첫 승을 수확한 안양(3승4패·승점 9)은 8위로 올라섰고, 강원(2승1무4패·승점 7)은 11위로 떨어졌다.
경기 내내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초반에는 강원이 중앙미드필더 김동현과 김강국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높여갔다. 하지만 안양은 수비를 단단히 한 뒤 역습을 노렸다. 전반 31분 강원 골문 앞에서 마테우스의 슛이 상대 골키퍼 이광연에게 막혔고, 채현우의 슛이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안양은 이후 공격 템포를 끌어올렸다.
안양과 강원은 후반전에 포인트를 줬다. 안양이 먼저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15분 최전방 공격수를 김운에서 193㎝의 장신 스트라이커 모따(브라질)로 바꿔 제공권을 장악하고자 했다. 강원 후반 27분 김경민을 빼고 이지호를 투입해 골을 노렸다.
호시탐탐 득점을 노린 안양이 팽팽했던 흐름을 먼저 깼다. 후반 38분 코너킥 기회에서 강원 수비수 강투지(몬테네그로)가 걷어낸 공을 최규현이 논스톱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를 올린 안양은 후반 추가시간 센터백 토마스가 강원 문전까지 전진해 왼발 추가골을 성공시켜 쐐기를 박았다.
지난 시즌 K리그2를 제패해 창단 이후 처음 승격한 안양은 개막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를 1-0으로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그러나 이후 3연패에 빠졌다. 특히 홈 성적이 좋지 않았다. 지난달 8일 4라운드 김천 상무전(1-3 패), 30일 6라운드 전북 현대전(0-1 패)에서 모두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올 시즌 3번째 홈경기를 맞는 유 감독의 의지는 남달랐다. 그는 경기 시작에 앞서 “수비에만 전념하지 않겠다. 아직 라인을 내리고 싶진 않다. 더 도전하고, 부딪치고 싶다. 그래야 선수들이 경험하고 부족한 점을 보완해 더욱 좋은 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위권을 벗어나야 하는 정경호 강원 감독도 승리가 절실하긴 마찬가지였다. 그는 삭발까지 하며 안양전 승리 의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경기는 안양의 몫이었다. 경기를 지배하진 못했지만 창단 이후 첫 홈 승리를 통해 열정적인 응원을 보낸 홈팬들에게 큰 선물을 안겼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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