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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곽 드러나는 EPL 강등팀…강등의 무서운 점은 재정적 타격!

입력 2025-04-08 09: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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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샘프턴은 6일(한국시간)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4~2025시즌 EPL 3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3으로 패한 뒤, 강등이 확정됐다. 경기 종료 후 선수들을 위로하는 팬들. 사진출처|사우샘프턴 공식 SNS

사우샘프턴은 6일(한국시간)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4~2025시즌 EPL 3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3으로 패한 뒤, 강등이 확정됐다. 경기 종료 후 선수들을 위로하는 팬들. 사진출처|사우샘프턴 공식 SNS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각 팀당 7~8경기만을 남겨둔 가운데, 잔류 경쟁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20개 팀이 38경기를 치르는 EPL에선 18~20위가 챔피언십으로 강등된다. 일찌감치 최하위 사우샘프턴(2승4무15패·승점 10)이 강등열차를 탔고, 18위 입스위치(4승8무19패·승점 20)와 19위 레스터시티(4승5무22패·승점 17) 역시 강등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잔류 마지노선인 17위 울버햄턴(9승5무17패·승점 32)이 최근 3연승을 달리며 승점 차를 벌린 까닭에 입스위치와 레스터시티의 잔류 전망은 밝지 않다.

각 팀들이 EPL 잔류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강등의 후폭풍이 몹시 크기 때문이다. 강등시 팀의 위상이 크게 떨어지는 탓에 스타급 선수들의 이탈로 전력을 지탱하기 힘들어지고, 감독 교체 등을 통해 새 판을 짜야하는 등 혼란이 불가피해진다.

이미 영국 매체 BBC와 스카이스포츠 등은 8일(한국시간) “사우샘프턴이 이반 유리치 감독(크로아티아)과 결별하기로 했다. 남은 시즌은 사이먼 러스크 사우샘프턴 21세 이하(U-21) 팀 감독이 이끌 전망”이라며 “유리치 감독은 EPL 최단기간(31라운드) 강등의 불명예를 안았다. 지난해 12월21일부터 108일 동안 불과 1승(1무12패)을 거두는 데 그쳤다”고 보도했다. 일찌감치 유리치 감독 체제를 마친 뒤, 새 판을 짜고 있다는 의미다.

강등 여파는 팀의 재정에도 영향을 끼친다. 미국 매체 뉴욕 타임즈에 따르면 챔피언십으로 떨어지면 EPL에 있을 때보다 리그 연대금이 줄어든다. 지난 시즌 EPL 사무국은 각 구단에 평균 1억4242만 파운드(약 2665억 원)의 리그 연대금을 배분했는데, 강등시 이 연대금은 4900만 파운드(약 917억 원)로 크게 줄어든다. 강등 후 3시즌 안에 다시 승격하지 못하면 이 연대금은 더욱 줄어드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폰서십 유치가 힘들어지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대표적으로 레스터시티는 2022~2023시즌 강등된 뒤 다음 시즌 수익이 4400만 파운드(약 842억 원)에서 3300만 파운드(약 618억 원)로 크게 줄었고, 같은 시기 강등된 리즈 유나이티드 역시 4800만 파운드(약 899억 원)에서 4300만 파운드(약 805억 원)로 감소했다. 유니폼 스폰서십 역시 EPL은 평균 800만 파운드(약 150억 원)에 이르나, 챔피언십은 약 5분의 1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타임즈는 “스폰서십 계약은 구단과 구단이 속한 리그의 지위와 맞물려있다. 수십 개의 스폰서 파트너를 보유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우, 강등되면 후원금이 50% 이상 감소할 것이라고 계약서에 명시까지 했다”며 “이처럼 상업적 파트너십에는 강등 시 지급금이 줄어들고, 일부는 중단되는 조항이 포함됐다. 강등될 경우 재정적 타격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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