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PO 미디어데이] 투혼과 반전, 그리고 자신감…‘6위로 막차탑승’ 정관장 향해 쏟아진 관심

입력 2025-04-10 13:18:34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정관장은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6위(25승29패)로 플레이오프행 막차를 탔다. 김상식 감독(왼쪽)과 박지훈은 “어렵게 올라온 만큼 반드시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입을 모았다. 뉴시스

정관장은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6위(25승29패)로 플레이오프행 막차를 탔다. 김상식 감독(왼쪽)과 박지훈은 “어렵게 올라온 만큼 반드시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입을 모았다. 뉴시스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6위(25승29패)로 6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막차에 탑승한 안양 정관장의 행보는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전반기 30경기에서 8승22패에 그쳐 최하위(10위)까지 처졌지만 이후 24경기에서 17승7패로 반등에 성공했다. 9일 신사동 KBL센터에서 열린 PO 미디어데이에서도 극적으로 ‘봄농구’ 무대를 밟은 정관장 김상식 감독(57)과 주장 박지훈(30)을 향한 질문이 이어졌다.

특히 김 감독은 정규리그 중반 허리 디스크 시술을 받아 자리를 비우기도 하는 등 극심한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이 자리까지 왔다. PO행 티켓은 마음고생을 잊게 할 만큼 큰 선물이었다. 

그는 “선수들이 최하위부터 여기까지 왔으니 매우 힘들 것”이라며 “변준형을 제외하면2022~2023시즌 통합우승 당시의 ‘베스트 5’가 남아있지 않다. 지금 뛰는 국내 선수들은 당시 식스맨이었거나, 엔트리에도 못 들었던 선수들인데 지난 시즌(9위)부터 조합을 맞추면서 성장했다. 과정을 돌아보니 울컥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정관장은 13일 정규리그 3위 울산 현대모비스(33승21패)와 1차전부터 6강 PO의 여정을 시작한다. 정규리그 상대전적에서 4승2패로 앞선 터라 기대도 크다. 김 감독은 “현대모비스가 강팀이지만, 우리는 정말 열심히 해서 올라왔다.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지훈은 “PO는 단기전이다. 정규리그와 관계없다. 자만하지 않고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면서도 “내부 분위기가 좋고 자신감도 크다”고 기대했다.

여자프로배구 대전 정관장의 투혼도 선수단을 일깨우는 데 한몫 했다. 인천 흥국생명과 챔피언 결정전(5전3선승제)에서 2승3패로 패했지만, 1, 2차전을 패한 뒤 3, 4차전을 잡는 저력을 발휘해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김 감독과 박지훈도 8일 원주 DB와 최종전을 마친 뒤 버스에서 챔프전 5차전을 지켜보며 응원을 보냈다. 박지훈은 “우리도 시즌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열심히 하면 더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을 노래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