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SG 외국인투수 미치 화이트가 17일 인천 한화전에 선발등판한다.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스프링캠프를 완주하지 못한 화이트가 1군 선수단에 복귀하는 것은 개막 후 26일 만이다. 스포츠동아DB
“궁금하네요.”
메이저리그(MLB) 출신의 한국계 미국 선수 미치 화이트(31·SSG 랜더스)가 KBO리그 데뷔를 앞두고 있다. 스프링캠프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를 다친 그는 지난달 24일 회복 진단을 받고 퓨처스(2군)팀에서 훈련했다. 데뷔전은 17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으로 확정됐다. 이숭용 SSG 감독은 “목요일(17일) 선발로 마운드에 오를 것”이라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굉장히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첫 등판부터 무리시키진 않겠다는 방침이다. 투구수도 70~80개로 제한했다. 이 감독은 “돌아온다는 게 몸이 건강해졌다는 의미일 수도 있지만, 아직 1군에서 실전을 치른 적은 없지 않은가”라며 “벤치로선 복귀 전력에 대해 ‘완벽한 상태로 돌아왔다’고 생각하며 기용할 수만은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LA 다저스 시절 한국 최초의 메이저리거인 박찬호와 닮아 국내 팬 사이에서 화제가 됐던 화이트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밀워키 브루어스를 거치며 통산 71경기(선발 22경기)에서 4승12패, 평균자책점(ERA) 5.25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선 통산 126경기(선발 99경기) 26승21패1세이브4홀드, ERA 3.93으로 활약했다. SSG는 신규 외국인선수 영입 상한액인 100만 달러(약 14억3000만 원)를 안기며 기대치를 보였다.
화이트가 보여줄 일만 남았다. 데뷔전 선발 맞대결 상대는 류현진이다. 둘은 2022년부터 2년간 토론토에 함께 소속된 적이 있었다. 다만 류현진의 팔꿈치 수술과 화이트의 이적 시기가 엇갈려 동시에 활약하진 못했다. 서로 다른 팀에서 뛰었을 때도 선발 맞대결을 벌인 적은 없었다. 돌고 돌아 KBO리그에서 인연이 닿았다.
SSG는 화이트의 복귀로 외국인 원투펀치를 정상 가동할 수 있게 됐다. 때마침 경조 휴가(출산)로 아내가 있는 일본에 갔던 1선발 드류 앤더슨도 돌아와 활약 중이다. 둘이 선발 로테이션에 모두 포함되는 것은 개막 후 26일 만이다. 이 감독은 “이제 숨통이 좀 트이겠다”며 안도했다. 화이트는 “하루빨리 팬들을 만나고 싶다. 건강하게 시즌을 마치고 포스트시즌(PS)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인천|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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