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문 한화 감독은 올 시즌 투수들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는 베테랑 포수 최재훈, 이재원을 팀의 장점 중 하나라고 치켜세웠다. 쌓아온 커리어만큼이나 관록이 생겼다는 의미다. 스포츠동아DB
“포수는 커리어를 많이 쌓으면 쌓을수록 좋아.”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은 16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베테랑 포수 최재훈(36), 이재원(37)을 칭찬했다. 올 시즌 두 포수가 투수들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전날(15일) 경기에선 시즌 첫 팀 완봉을 합작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베테랑 포수들이 자리를 잘 잡고 있어 든든하겠다”는 취재진의 말에 “(둘은) 우리 팀의 굉장한 장점”이라고 거들었다.
김 감독은 최재훈과 이재원의 커리어를 높이 평가한다. 연차부터 상당하다. 2008년 육성선수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최재훈은 올해로 프로 18년 차가 됐다. 2006년 1차지명으로 SK 와이번스(현 SSG) 유니폼을 입은 이재원은 어느덧 20년차 안방마님이 됐다. 연차만큼이나 볼배합과 투수의 심리적인 안정을 돕는 능력도 무르익었다. 김 감독도 “역시 포수는 커리어를 많이 쌓으면 쌓을수록 좋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김 감독은 최재훈, 이재원과 오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최재훈은 김 감독 아래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2004년부터 8년간 두산 감독을 지낸 김 감독은 최재훈의 데뷔 초 모습도 기억하고 있다. 김 감독이 사령탑으로 데뷔한 지 5년차에 접어들었을 때 입단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감독이 되고 난 뒤 몇 년 지나지 않았을 때부터 (최)재훈이를 봐왔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커리어가 많이 쌓인 만큼 좋은 포수가 됐다”고 제자를 칭찬했다.
포수 출신인 김 감독은 상대 팀 선수로 눈여겨봤던 이재원도 기억하고 있다. 이재원은 인천고 시절부터 대형 포수로 성장할 잠재력을 갖고 있었다. 프로 무대에서 경험을 쌓아 2014인천아시안게임,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승선하며 한층 더 영글었다. 김 감독은 “(이)재원이를 처음 본 것도 이제는 한참 지난 일이 됐다. 재원이도 그동안 쌓아온 커리어만큼이나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뿌듯해했다.
인천|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