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투스 네이마르가 이번에도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17일(한국시간) 브라질 어바노 칼데이라 경기장에서 벌어진 아틀레치쿠 미네이루와 2025 캄페오나투브라질레이루 세리에A 4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왼쪽 허벅지를 다쳐 전반 34분 만에 교체됐다. 2026북중미월드컵 출전 가능성이 작아지고 있다. 사진출처|산투스 SNS
네이마르(33·브라질)가 이번에도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2023년 10월 오른쪽 십자인대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 이래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17일(한국시간) “네이마르가 이날 왼쪽 허벅지를 다쳤다. 지난달에도 같은 부위를 다쳐 브라질축구대표팀 승선이 불발됐다”며 “당시 브라질은 콜롬비아, 아르헨티나와 2026북중미월드컵 남미 예선 2연전을 앞둔 중요한 시기였다. 네이마르의 북중미월드컵 출전 가능성이 작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지 2경기 만에 같은 부위를 다시 다쳤다. 네이마르는 이날 브라질 어바노 칼데이라 경기장에서 벌어진 산투스-아틀레치쿠 미네이루의 2025 캄페오나투브라질레이루 세리에A 4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지난달 3일 브라간치누(브라질)와 캄페오나토 파울리스타 8강에서 왼쪽 허벅지를 다친 뒤, 14일 플루미넨세(브라질)전에 복귀했지만 이날 부상을 이겨내지 못하고 전반 34분 만에 교체됐다.
네이마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올해 1월 1년 6개월 동안의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 생활을 청산하고 브라질에 복귀했다. 산투스 유니폼을 입고 11경기 3골·3어시스트로 순항하고 있었지만, 잦은 부상으로 재도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FC 바르셀로나(스페인)와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시절에도 발목과 근육 부상이 잦았지만, 2023년 10월 오른쪽 십자인대를 다친 뒤 내림세를 겪고 있다.
마르카는 “네이마르는 부상으로 중요한 순간들을 망치고 있다. 아틀레치쿠전은 그의 올해 첫 선발경기이자, 산투스에서 치른 100번째 경기라 등번호 100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출전했다. 그러나 관중들은 환호가 아닌 위로를 담은 박수를 보내야 했다”며 “네이마르의 브라질 복귀는 금의환향이지만 여정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을지 의문이다. 산투스 구단은 곧 네이마르의 부상 정도와 복귀 시점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네이마르는 북중미월드컵을 놓고 ‘내가 브라질과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강한 출전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잇따른 부상과 기량 저하가 겹쳐 출전을 점치기 어려워 보인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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