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신실. 사진제공  |  KLPGA

방신실. 사진제공 | KLPGA


2025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5번째 대회 덕신EPC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이 24일부터 나흘간 충북 충주시 킹스데일 레이크·힐 코스(파72)에서 펼쳐진다.

2번째 대회였던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던 이예원이 휴식을 택한 가운데 3월 태국에서 열린 개막전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자 박보겸과 3번째 대회 iM 금융오픈 챔피언 김민주, 지난주 열렸던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패권을 차지한 방신실, 세 명의 우승 경험자들이 1·2라운드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이들 셋은 24일 낮12시23분 1번 홀에서 티오프한다.

박보겸이 개막전 우승 후 이어진 3개 대회에서 1번의 컷 탈락을 포함해 3번 모두 톱10 진입에 실패하며 주춤한 반면, 최근 2개 대회에서 각각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던 방신실과 김민주는 2주 연속 우승 경쟁을 펼쳤던 터라 특히 둘의 샷 대결에 눈길이 쏠린다.

김민주와 방신실은 지난 2주 동안 엎치락뒤치락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김민주. 사진제공  |  KLPGA

김민주. 사진제공 | KLPGA

2주 전, iM 금융오픈 승자는 김민주였다. 김민주는 3라운드를 공동 선두 방신실에 2타 뒤진 5위로 마쳤지만 최종 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투어 데뷔 4년 만에 첫 우승 감격을 누렸다. 반면 방신실은 마지막 날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꾸며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3타 차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주,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마지막에 웃은 이는 방신실이었다. 김민주는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 방신실은 2타 뒤진 공동 5위로 최종라운드에 돌입했다. 둘은 2주 연속 우승 경쟁을 이어갔고 김민주가 3타 밖에 줄이지 못한 사이, 방신실은 마지막 5개 홀에서 버디 4개를 몰아치는 등 무려 7개 버디 생산에 성공하며 역전 우승으로 시즌 첫 승 및 통산 3승을 달성했다. 김민주는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4개 대회가 마무리된 시즌 초반, 충주에서 올 첫 다승자가 탄생할 수 있을까. 나온다면 셋 중 한 명이 그 영광을 차지하게 된다. 방신실과 김민주, 박보겸 세 명의 우승자가 동판 플레이를 펼칠 1·2라운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