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국가대표팀의 핵심자원 손흥민(왼쪽)과 김민재가 이번 시즌 부상에 고전하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달 11일부터 개점휴업에 들어갔고, 김민재 역시 최근 잔여시즌 휴식을 부여받았다. 다음달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2연전을 앞둔 대표팀은 이들의 회복이 절실하다. 사진출처|토트넘 홋스퍼·바이에른 뮌헨 공식 홈페이지

축구국가대표팀의 핵심자원 손흥민(왼쪽)과 김민재가 이번 시즌 부상에 고전하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달 11일부터 개점휴업에 들어갔고, 김민재 역시 최근 잔여시즌 휴식을 부여받았다. 다음달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2연전을 앞둔 대표팀은 이들의 회복이 절실하다. 사진출처|토트넘 홋스퍼·바이에른 뮌헨 공식 홈페이지


손흥민(33·토트넘)과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가 부상으로 고전하고 있다.

손흥민은 발 부상을 입어 지난달 11일부터 개점휴업 중이다. 지난해 9월과 10월 각각 햄스트링과 대퇴부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축구통계전문 트란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손흥민이 이번 시즌을 통틀어 부상으로 빠진 기간은 8일(한국시간)까지 총 65일이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카라바오컵 등 총 13경기에 결장했다. 부상에 시달린 탓에 이번 시즌 성적(43경기 11골·12도움)도 좋지 않다.

회복의 기미는 보이고 있지만, 복귀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9일 보되/글림트(노르웨이)와 2024~2025시즌 UEL 4강 2차전 원정경기에 동행하지 않았다. 빠르면 17일 애스턴 빌라전에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호주)은 8일 보되/글림트전을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아직 팀 훈련을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주말은 돼야 복귀 일정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재의 몸 상태도 좋지 않다. 이번 시즌 아킬레스건과 발목 부상을 안고 43경기(3골)에 나섰다. 이토 히로키(일본)와 다요 우파메카노(프랑스) 등 팀 내 수비수들이 잇달아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탓에 계속 출전하며 혹사 논란에도 휩싸였다.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은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한 직후 그에게 휴식을 줬다.

하지만 휴식이 길진 않을 듯하다. 바이에른 뮌헨은 다음달 15일부터 미국에서 열릴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출전한다. 김민재의 조기 휴식은 클럽월드컵 대비를 위한 포석이다. 독일 매체 ‘TZ’는 “바이에른 뮌헨은 클럽월드컵에서도 김민재에게 큰 역할을 부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축구국가대표팀도 손흥민과 김민재의 몸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 대표팀은 다음달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B조 9차전 이라크(6일·바스라국립경기장), 10차전 쿠웨이트(10일·서울월드컵경기장)와 경기를 갖는다. 이라크전에서 무승부만 거두면 월드컵 본선행이 결정되지만 만만치 않은 원정 경기다. 대표팀 공수의 핵심 손흥민과 김민재의 상황을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