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매체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17일(한국시간) “나폴리는 미드필더 잠보 앙귀사의 향후 계획에 따라 이강인 영입에 속도를 내릴 수 있다”고 전했다. 사진출처|PSG 페이스북

이탈리아 매체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17일(한국시간) “나폴리는 미드필더 잠보 앙귀사의 향후 계획에 따라 이강인 영입에 속도를 내릴 수 있다”고 전했다. 사진출처|PSG 페이스북


이탈리아 세리에 A의 나폴리가 파리 생제르맹(PSG) 소속 이강인을 눈여겨보고 있다. 그러나 미드필더 잠보 앙귀사의 거취와 이적료 문제가 변수로 작용하면서 협상이 지연되고 있다.

이탈리아 매체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17일(한국시간) “나폴리는 미드필더 잠보 앙귀사의 향후 계획에 따라 이강인 영입에 속도를 내릴 수 있다”며 “앙귀사는 지난 시즌 후 사우디아라비아행을 염두에 두고 이적 의사를 드러냈으나, 아직 여러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라고 전했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이달 초 “나폴리는 PSG의 이강인을 주의 깊게 관찰 중이며,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과 단장 지오반니 만나가 이적에 상당히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PSG는 현재까지 이강인의 이적 협상에 나서지 않은 상태다. 나폴리는 PSG 측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PSG에서 공식전 45경기에 출전해 6골·6도움을 기록했으나, 중요한 경기에서는 벤치를 지키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는 8강부터 결승까지 모두 결장했다. 특히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결승전(5-0 승)에서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강인 영입의 또 다른 걸림돌은 이적료 격차다. 나폴리는 이강인에게 3000만 유로(약 474억 원)를 준비했지만, PSG는 4000만 유로(약 633억 원)를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폴리는 현재의 재정 상황에서 이강인을 영입하기 위해 앙귀사를 높은 금액에 매각해야 하는 입장이다.

앙귀사는 2027년까지 계약돼 있으며, 나폴리에서 세 시즌 동안 두 차례 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이제 30세를 맞이하며 커리어의 다음 단계를 고심하고 있다. 그가 나폴리를 떠나는 선택을 해야 이강인의 이적도 본격화될 수 있다.

현재 나폴리는 새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리빌딩에 돌입한 상태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선임 이후 첫 해였던 지난 시즌 세리에 A 우승을 거머쥔 뒤 젊고 유연한 미드필드 라인을 구성하려는 계획을 품고 있따. 이강인은 창의성과 유연한 패스워크를 갖춘 자원으로 낙점됐다. 만약 앙귀사가 이적하고 PSG가 협상 테이블에 나선다면, 나폴리는 이강인 영입에 속도를 낼 가능성이 크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