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2026시즌 토트넘의 EPL 일정. 사진출처|토트넘 홋스퍼 페이스북

모하메드 살라를 비롯한 리버풀 선수들이 지난 시즌 EPL 우승을 확정한 뒤 흥겹게 춤을 추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출처|리버풀FC 페이스북
EPL 사무국은 18일(한국시간)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SNS) 등 공식 채널을 통해 “다음 시즌 380경기 스케줄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공지에 따르면 EPL은 8월 15일 개막해 내년 5월 24일 최종 38라운드를 진행하며 공식 개막전은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과 본머스의 8월 16일(한국시간) 대결이다.
주장 손흥민이 몸담은 토트넘은 8월 16일 오후 8시 30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승격팀’ 번리와 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17년 만에 ‘무관의 한’을 풀었으나 EPL에선 챔피언십(2부) 강등권에서 살짝 벗어난 17위를 마크해 자존심을 구겼다. 번리는 지난 시즌 챔피언십 2위로 EPL에 다시 진입했다.
다만 손흥민의 거취는 여전히 불분명하다. 토트넘과 계약기간이 1년 남은 상황에서 여기저기 러브콜이 끊이질 않고 있다. 축구에 남다른 정성을 쏟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리그의 3개 팀이 관심을 보이고 있고, 튀르키예부터 친정팀 레버쿠젠(독일)까지 등장했다.
물론 당장 팀을 떠나지는 않는다. 손흥민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호주)에 이어 지휘봉을 잡은 토마스 프랑크 감독(덴마크)와 제대로 대화를 나누지 못한데다 이적을 확정하더라도 홍콩, 한국을 거치는 프리시즌 아시아투어를 마칠 때까지는 토트넘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BBC를 비롯한 복수의 영국 매체들도 “손흥민의 거취는 여름이적시장이 끝나는 9월 1일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내다봤다.
UEL 우승팀 자격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을 획득한 토트넘으로선 점차 빡빡해질 스케줄을 고려할 때 초반 행보가 중요하다. 다행히 8~10월까지는 비교적 여유가 있다. 당장 적지에서 치러질 8월 23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2라운드 경기를 제외하면 본머스(홈)~웨스트햄~브라이턴(이상 원정)~울버햄턴(홈)~리즈(원정)~애스턴 빌라(홈)~에버턴(원정) 등 비교적 해볼만한 상대들과 맞선다.
최대 고비는 11월이다. UCL첼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상 홈)~아스널(원정) 등과 잇달아 격돌한다. UCL 리그페이즈가 막바지로 돌입하고, 토너먼트 진출을 위한 치열한 경쟁이 진행되는 시점이라 토트넘은 긴 호흡의 선수단 운영이 필요할 수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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