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세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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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지난해 첫 사이영상 수상의 영광을 차지한 크리스 세일(36,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이 놀라운 투구로 2연패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애틀란타는 1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 위치한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뉴욕 메츠와 홈경기를 가졌다.

이날 세일은 8 2/3이닝 동안 무려 116개의 공(스트라이크 85개)을 던지며, 5피안타 무실점 탈삼진 7개로 펄펄 날았다. 볼넷 허용은 1개.

크리스 세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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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이 맞은 안타는 모두 단타. 여기에 볼넷 1개. 즉 세일은 별다른 위기 없이 이뉴욕 메츠 타선을 틀어 막은 것. 2루 허용은 1회 단 한 번뿐.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가 선봉에 선 애틀란타 타선은 1회 3득점 한 뒤, 4회와 7회 1점씩을 추가해 에이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세일은 9회 무려 2033일 만의 완투, 완봉승을 위해 마운드에 올랐으나, 2사 후 안타를 맞아 교체됐다. 투구 수가 무려 116개에 달했기 때문이다.

크리스 세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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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란타는 세일의 완벽한 투구와 5득점 한 타선에 힘입어 5-0으로 승리했다. 지구 선두 뉴욕 메츠와의 3연전 중 첫 2경기에서 모두 이긴 것.

완벽한 투구로 뉴욕 메츠를 잠재운 세일은 이날까지 시즌 15경기에서 89 1/3이닝을 던지며, 5승 4패와 평균자책점 2.52 탈삼진 114개를 기록했다.

이는 시즌 극초반에 비해 놀라울 만큼 상승한 성적. 세일은 지난 4월 마지막 경기 후 평균자책점 4.84를 기록했다. 이마저도 상당히 끌어올린 성적.

크리스 세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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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은 지난 5월부터 이날까지 총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00으로 펄펄 날고 있다. 가장 좋지 않았던 경기 성적이 5 2/3이닝 2자책점일 정도.

비록 시작은 늦었으나 지난해 내셔널리그 투수 3관왕 달성 뒤, 사이영상까지 수상한 투수가 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크리스 세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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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번 시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0순위는 폴 스킨스. 하지만 세일이 지금과 같은 기세를 계속해 보일 경우, 사이영상 판도에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