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형 두산 감독은 15일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창단기념식을 마친 뒤 곧바로 부산으로 향했다. 故 김민재 코치의 발인까지 함께하기 위해서다. 사진제공ㅣ두산 베어스

김원형 두산 감독은 15일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창단기념식을 마친 뒤 곧바로 부산으로 향했다. 故 김민재 코치의 발인까지 함께하기 위해서다. 사진제공ㅣ두산 베어스



[잠실=스포츠동아 강산 기자] 김민재 롯데 자이언츠 코치가 암 투병 끝에 향년 53세의 나이로 별세한 14일, 야구계는 슬픔에 빠졌다. 15일 잠실구장에서 44주년 창단기념식을 진행한 두산 베어스는 행사에 앞서 김 코치를 애도하며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특히 김 코치와 SSG 랜더스 시절 함께했던 김원형 두산 감독(54)의 슬픔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컸다. 김 감독은 현역 시절 4년간(2022~2025년) SK 와이번스(현 SSG)에서 김 코치와 함께 뛰었다. 

지도자 시절에도 2019년 두산의 1군 투수코치(김원형), 작전코치(김민재)로 통합우승(정규시즌+한국시리즈)에 일조했고, 2020년에도 한국시리즈 진출에 힘을 보탰다. 김 감독이 SSG 사령탑으로 자리를 옮기자 김 코치도 동행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수석, 수비, 작전코치로 김 감독을 보좌했다. 2022년에는 정규시즌 개막부터 최종일까지 한 번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고, 한국시리즈까지 제패하며 통합우승을 일궜다.

SSG 시절 김원형 감독(오른쪽)과 故 김민재 코치. 스포츠동아 DB

SSG 시절 김원형 감독(오른쪽)과 故 김민재 코치. 스포츠동아 DB


그만큼 각별했던 동반자가 별세했다는 비보에 김 감독은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전날(14일) 비보를 듣자마자 부산으로 향했다. 15일 구단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로 올라왔지만, 곧바로 다시 부산으로 내려가야 했다. 두산 구단에도 “김 코치의 발인(16일)까진 함께 자리를 지켜야 한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창단기념식이 끝난 뒤 취재진과 인터뷰 말미에도 떠난 김 코치를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조문을 다녀왔다. 지난 6일에 몸상태가 안 좋아졌다는 소식을 듣고 조원우 롯데 퓨처스(2군)팀 수석코치와 함께 병문안을 다녀왔다”고 전한 뒤 안타까움에 말을 잇지 못했다.

감정을 추스른 그는 “너무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곧바로 다시 부산으로 내려가서 발인까지 옆에서 지키겠다”고 말한 뒤 자리를 옮겼다.

김원형 두산 감독은 15일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창단기념식을 마친 뒤 곧바로 부산으로 향했다. 故 김민재 코치의 발인까지 함께하기 위해서다. 사진제공ㅣ두산 베어스

김원형 두산 감독은 15일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창단기념식을 마친 뒤 곧바로 부산으로 향했다. 故 김민재 코치의 발인까지 함께하기 위해서다. 사진제공ㅣ두산 베어스



잠실ㅣ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