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리그1 최하위 대구는 2년 연속 강등 위기에 빠졌다.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요소가 적고 위닝 멘탈리티도 사라진 모습이다. 사령탑이 제시한 ‘정규라운드 잔여 9경기에서 5승’도 달성 가능성이 낮은 목표라 걱정이 크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 최하위(12위) 대구FC는 심각한 강등 위기에 빠졌다. 사령탑은 생존을 위한 목표로 ‘정규 라운드 잔여 9경기에서 5승 수확’을 제시했지만 냉정히 볼 때 쉽지 않아보인다.
대구는 현재 3승5무16패, 승점 14에 그쳤다. 11위 FC안양(8승3무13패·승점 27)과 격차가 13점까지 벌어졌다. K리그1 최하위는 K리그2로 다이렉트 강등되고, 11위와 10위는 각각 K리그2 2위와 K리그2 승격 플레이오프(PO) 승자와 승강 PO를 치른다. 이대로라면 다이렉트 강등이다.
올해 대구는 위닝 멘탈리티가 사라졌다. 5월 3일 제주 SK전(3-1 승) 이후 13경기 무승(4무9패)에 빠졌다. 박창현 전 감독(2승1무6패)과 서동원 감독대행(1승1무5패)에 이어 5월 27일 부임한 김병수 감독(3무5패) 역시 실망스럽다. 일시적 사령탑 교체 효과마저 없다.
K리그1은 정규 라운드를 마친 뒤 1~6위와 7~12위가 각각 파이널 라운드 그룹 A와 B로 나뉘어 5경기씩 치른다. 김 감독은 우선 5승을 거둔 뒤 파이널 B에 돌입하면 잔류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그러나 24경기 동안 3승에 그친 대구가 향후 9경기에서 5승이나 수확할 가능성은 낮다. 이미 승점차가 많이 벌어진 까닭에 5승을 얻더라도 안양, 10위 수원FC(7승7무10패·승점 28) 등과 위치를 바꾸는 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분위기를 바꿀 만한 요소마저 적다. 김 감독은 많은 실험에 나섰으나 여전히 최적의 전술을 찾지 못했다. 여름이적시장도 막을 내려 보강도 어렵다. 최근 팬들의 질타가 커진 탓에 31일 대구시민체육관에서 팬들과 간담회를 열어 ‘책임감 있는 쇄신을 단행하겠다’고 발표해 분위기도 흉흉하다. 간담회에서 조광래 대표이사가 올 시즌 종료 후 사퇴를 예고한 까닭에 당분간 혼란이 지속될 전망이다. 위닝 멘탈리티와 책임감의 회복없인 강등의 그림자를 걷어내긴 어려워보인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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