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헹크 공격수 오현규는 슈투트가르트 이적을 목전에 뒀다가 9년 전 입은 십자인대 부상 이력을 놓고 발생한 구단 간 이견으로 끝내 유니폼을 바꿔입지 못했다. 사진출처|버밍엄시티 페이스북
독일축구는 갈수록 ‘비호감’이다. 이번엔 축구국가대표팀 스트라이커 오현규(헹크)의 독일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 이적 불발을 둘러싼 씁쓸한 뒷이야기가 국내 팬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벨기에 주빌러리그 헹크에서 활약한 오현규는 올 여름 이적시장 막바지에 슈투트가르트와 깊이 연결됐다. 최전방에 공백이 생긴 슈투트가르트가 최대 이적료 2800만 유로(약 455억 원), 계약기간 5년에 오현규의 영입을 제안했고, 헹크가 이를 받아들이며 협상 테이블이 차려졌다.
그런데 1일(한국시간) 독일로 이동해 받은 메디컬 테스트 결과를 놓고 이견이 생겼다. 9년 전 오현규가 당한 십자인대 부상 이력이 이슈가 됐다. 슈투트가르트는 이적시장 마감일인 2일까지 결정을 보류한 채 2000만 유로(약 326억 원) 이하로 이적료를 낮춰주거나 ‘선 임대-후 이적’을 제안했다. 애초에 선수의 이적을 원치 않던 헹크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오현규는 결국 9월 A매치를 마친 뒤 다시 벨기에로 향하게 됐다.
그렇게 팬들이 고대했던 또 한 명의 유럽 빅리거 탄생이 물거품이 됐다. 물론 축구 클럽에게 가장 중요한 자산인 선수의 부상은 굉장히 예민한 문제인 것이 사실이나 오현규는 10여년 간 멀쩡하게 그라운드를 누벼왔고, 헹크에서도 꾸준히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 불필요하게 선수의 마음만 괜히 흔들어놓은 꼴이다.
과거에도 독일축구는 한국 선수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 경우가 종종 있었다. 올 여름 토트넘(잉글랜드)를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에 입성한 ‘리빙 레전드’ 손흥민도 독일 시절 마음고생을 적잖이 했다.
2015년 8월 토트넘 유니폼을 입기에 앞서 함부르크에서 성장해 레버쿠젠을 거친 동안 손흥민은 상당히 수위가 높은 인종차별을 경험했다. 그래서인지 2018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독일을 2-0으로 격파한 뒤 격정적인 세리머니로 기뻐했다.
당시 경기 후반 추가시간 쐐기골을 책임진 손흥민은 “어릴 적 독일에서 정말 힘들었다. 인종차별도 심했다. 언젠가 꼭 갚아주고 싶었다. (내 득점이 터진 뒤) 많은 독일인들이 울고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정말 통쾌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 발언은 독일 주요매체들은 물론 전 세계 외신들이 주목할 만큼 파급력이 강했다.
지금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도 독일축구 특유의 텃세에 시달리고 있다. 세계적인 레벨의 실력을 갖춘 그는 매 경기 또 시즌 내내 헌신하며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붓고 있음에도 빌트와 키커 등 현지 매체들은 과도할 정도로 냉담한 평가만 반복할 뿐이다.
심지어 구단조차 외로운 사투를 벌이는 선수를 지켜주지 않았다. 오히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를 제패한 뒤 바이에른 뮌헨이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SNS)에 띄운 축하 포스터에는 김민재가 빠져있었다. 부상으로 오랜기간 전열을 이탈해있던 다른 선수들도 포함됐음에도 김민재는 없었다. 전 세계에서 항의가 쏟아지자 뒤늦게 이미지를 바꿨으나 때는 늦었다. 이래저래 독일과 한국축구는 가까워지기가 참 어렵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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