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병훈 안양 감독은 14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주와 K리그1 29라운드 홈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둬 팀에 K리그1 승격 이래 첫 3연승을 안겼다. 유 감독은 ‘연고지 더비’ 라이벌 서울의 존재가 팀에 큰 동기부여가 됐다는 소감을 밝혔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사실 자존심이 많이 상했지만 우리 순위가 낮았으니 받아들이고 더 열심히 했다.”
유병훈 FC안양 감독(49)이 팀의 K리그1 승격 이래 첫 3연승을 이끈 뒤 승리의 원동력에 대해 설명했다. ‘연고지 더비’ 라이벌 FC서울의 존재 덕분에 K리그1 승격 첫 해 선전 의지를 불태울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안양은 14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주 SK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29라운드 홈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제주 송주훈(전반 14분)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야고(브라질·전반 36분)와 유키치(크로아티아·후반 36분)의 잇따른 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로써 안양은 11승3무15패, 승점 36으로 8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정규라운드 마감까지 4경기를 남겨 둔 가운데, 파이널라운드 그룹 A(1~6위) 마지노선인 6위 강원FC(승점 41)와 격차를 줄이는 것도 꿈은 아니다. 안양은 K리그1 승격 첫 해인 올해 시즌 개막을 앞두고 줄곧 ‘파이널 A 진입’을 목표로 내세웠다. 파이널 A에 진입하면 강등 가능성을 완전히 지울 수 있는 까닭에 유 감독은 당장의 연승에 만족하지 않고 더 위를 바라봐야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유 감독은 “당연히 파이널A 진입이 올해 최대 목표다. 차분히 남은 정규라운드 경기를 잘 치르면 좋은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믿는다”며 “시즌 초반 포백을 쓰다 1라운드 로빈 이후 스리백을 구사했지만, 6월 이후 다시 포백으로 돌아왔다. 전술 변화가 잦은게 좋은 것은 아니지만 선수들이 잘 따라와줘 고맙다”고 밝혔다.
‘연고지 더비’ 라이벌 서울이 선수단 전체에 목표의식을 뚜렷하게 만들었다는 말도 덧붙였다. 안양은 지난달 31일 서울전에서 2-1로 이겨 창단 첫 서울전 승리를 낚았다. 유 감독 개인으로서도 서울을 꼭 잡아보겠다는 팬들과 약속을 지켰다. 이날 제주전까지 약 2주동안 안양종합운동장엔 팬들이 보낸 커피차가 끊이지 않을 정도로 분위기가 뜨거웠다.
7위 서울(10승10무9패·승점 40)은 아직 안양보다 한 계단 위다. 유 감독으로선 서울을 넘고 싶다는 욕심이 생길 법도 하지만, 서울보단 파이널 A 진입을 우선적으로 바라본다. 그는 “사실 지난달 31일 서울전을 앞두고 김기동 서울 감독님이 (안양을 향해) ‘생각한대로 다 되면 그 순위에 있겠느냐’고 말씀하신 걸 듣고 자존심이 상하긴 했다. 우리 순위가 서울보다 낮기 때문에 받아들였다”면서도 “서울의 존재가 우리에겐 큰 동기부여다. 그러나 서울을 무조건 잡거나, 서울보다 높은 순위로 시즌을 마치겠다는 생각보단 파이널 A 진입을 먼저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안양│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안양│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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