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가 바이에른 뮌헨의 중앙수비수 다요 우파메카노(오른쪽)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 다만 조건이 있다. 이적료가 없는 FA 상태에서만 데려올 수 있다는 입장이다. 사진출처|바이에른 뮌헨 페이스북

레알 마드리드가 바이에른 뮌헨의 중앙수비수 다요 우파메카노(오른쪽)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 다만 조건이 있다. 이적료가 없는 FA 상태에서만 데려올 수 있다는 입장이다. 사진출처|바이에른 뮌헨 페이스북


바이에른 뮌헨(독알) 중앙수비수 김민재에게는 나쁘지 않은 소식이다. 포지션 경쟁자로 뱅상 콩파니 감독이 2025~2026시즌 주전 센터백으로 결정한 프랑스 국가대표 다요 우파메카노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강하게 연결되고 있다. 단순한 관심이 아닌, 아주 진지한 프로젝트다.

독일 대중지 ‘빌트’와 스페인 매체 ‘데펜사 센트럴’은 “레알 마드리드가 바이에른 뮌헨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양질의 ‘특가 상품’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하면서 우파메카노의 합류 가능성을 높이 바라봤다.

여기서 ‘특가 상품’은 몸값이 저렴한 선수를 의미하는데, 레알 마드리드는 그 이상을 원하고 있다. 바로 무료 수급이다. 계약기간이 끝난 우수한 실력의 선수들을 수혈해 전력을 극대화하자는 복안으로, 최근 몇년 사이 레알 마드리드는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와 다비드 알라바, 뤼디거 등을 데려올 때 이적료를 한 푼도 들이지 않았다.

특히 지난 시즌을 앞두고는 세계적인 공격수 킬리안 음파베까지 ‘공짜’로 품었다. 음바페는 전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과 첨예한 갈등을 불사하며 FA 자격을 얻었고 오래 전부터 동경해온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다.

우파메카노도 마찬가지다. 그는 내년 여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바이에른 뮌헨과의 계약기간이 내년 6월 말 종료된다. 재계약 협상 테이블이 막 차려졌지만 대화는 진전이 없다. 우파메카노가 막대한 연봉을 원해서다. 현재 1000만 유로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그는 1500만 유로 이상을 바란다. 50%의 엄청난 인상폭을 바이에른 뮌헨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바이에른 뮌헨의 최근 재정 상태로는 불가능한 액수다.

물론 레알 마드리드는 이 상황을 즐기고 있다. 재계약을 하지 않고 우파메카노가 FA 신분이 되면 걸림돌 없이 영입하겠다는 계획이다. ‘빌트’는 “사비 알론소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우파메카노의 영입을 통해 수비라인을 한층 강하게 다지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우파메카노를 향한 레알 마드리드의 관심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과거 라이프치히(독일)에서 뛰었을 때부터 주시해왔다. 그런데 우파메카노는 커리어 내내 ‘롤러코스터’를 탔다. 부상도 잦았고 경기력의 기복이 컸다. 성공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물론 FA가 되면 또 다르다. 막대한 이적료만 없다면 충분히 데려올 만한 카드다. 다만 레알 마드리드의 최우선 순위는 리버풀(잉글랜드) 수비수 이브라히마 코나테로 알려졌다. 우파메카노와 마찬가지로 프랑스 국가대표이고 역시 계약기간이 한 시즌 밖에 남지 않았다. 리버풀이 대체 수비수를 찾는 정황도 꾸준히 포착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미키 판 더 펜(토트넘)도 후보에 올렸으나 막대한 이적료가 필요하다. 지금으로선 코나테나 우파메카노 2명 중 누구든 FA로 풀릴 선수부터 영입 의사를 타진할 가능성이 크다. 당연히 김민재로선 우파메카노가 떠나는 상황이 팀 내 입지를 다지는 데 훨씬 유리하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