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BK기업은행은 이번 시즌 V리그 여자부에서 리시브 불안에 발목을 잡히며 최하위로 추락했다. 김호철 감독(가운데)은 팀의 부진 원인으로 리시브 불안에 따른 공격력 약화를 지목했다. 아웃사이드 히터 킨켈라와 육서영이 상대 서브를 견뎌내야 팀이 살 수 있다. 사진제공│KOVO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은 이번 시즌 리시브 불안에 발목을 잡혔다. 비시즌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에서 우승하며 이번 시즌 우승후보로 지목된 사실을 고려하면 아쉬운 모습이다.
IBK기업은행은 6일 현재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에서 1승4패, 승점 4를 기록해 최하위(7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6위 정관장과 승점은 같지만 세트득실률(IBK기업은행 0.538·정관장 0.615)에서 밀렸다. 세트당 블로킹(2.500개·2위)을 제외한 대다수 수치가 리그 평균에 미치지 못하며 고전하고 있다.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69)은 리시브 불안을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IBK기업은행은 리시브 효율이 30.56%로 5위에 그쳤다. 그는 리시브 불안으로 수비와 공격 모두 무너졌다고 진단했다.
김 감독은 “리시브 불안으로 세트 역시 흔들린 탓에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빅토리아 댄착(우크라이나·등록명 빅토리아)에게만 공격이 쏠렸다. 중앙 속공(성공률 40.98%·6위) 역시 활용하지 못해 날개 공격수들의 부담이 크다”고 토로했다.
김 감독의 ‘공격력 올인’ 전략이 독이 됐다. 그는 리시브와 토스보단 화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번 시즌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자리에 공격력이 장점인 알리사 킨켈라(호주)와 육서영을 주전으로 낙점했다.
그러나 킨켈라와 육서영 모두 리시브(효율 18.92%·26.96%)가 기대 이하였던 탓에 세터들의 부담을 가중했다. 상대 서브를 이겨내지 못하거나, 세터들의 토스가 나빠 공격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았다. 공격(성공률 33.60%·35.37%) 역시 빅토리아(성공률 40.70%)처럼 나쁜 토스를 극복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리베로 임명옥의 리시브(효율 46.88%)가 건재하지만 상대 서브는 주로 킨켈라와 육서영에게 향한다. 킨켈라와 육서영의 리시브 점유율은 각각 18.09%와 28.12%로 팀내 3위와 1위다. 임명옥의 리시브 점유율은 불과 15.65%다.
악순환을 끊으려면 킨켈라와 육서영이 상대 서브를 견뎌내야 한다. 김 감독은 “수비력을 기대한 아웃사이드 히터 이소영이 개막 초반 어깨부상으로 이탈해 계획이 꼬였다. 리시브 보완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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