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양현종(왼쪽)이 4일 FA 계약을 체결한 뒤 심재학 단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KIA 양현종(왼쪽)이 4일 FA 계약을 체결한 뒤 심재학 단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양현종(37)이 KIA 타이거즈 잔류를 선택했다.

KIA는 4일 양현종과 2+1년 최대 45억 원(계약금 10억 원·연봉과 인센티브 포함 35억 원) 규모의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FA 자격을 얻었던 2016년, 2021년에 이어 올해도 KIA와 FA 계약을 체결하며 세 번 모두 팀에 남는 결정을 했다.

심재학 KIA 단장(53)은 “양현종은 KIA의 상징 같은 선수”라며 “앞으로도 후배들을 잘 이끌며 리빙 레전드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KIA 양현종은 4일 2+1년 최대 45억 원 규모의 FA 계약을 체결하며 잔류를 선택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KIA 양현종은 4일 2+1년 최대 45억 원 규모의 FA 계약을 체결하며 잔류를 선택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양현종은 KIA 투수진의 살아있는 역사다.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했던 2021시즌을 제외하고는 KIA를 위해 18시즌간 뛰었다. 정규시즌 통산 543경기서 186승127패9홀드, 평균자책점(ERA) 3.90을 기록하고 있다. KBO리그 최다 선발등판 1위(442경기), 최다 선발승 1위(184승), 최다 탈삼진 1위(2185탈삼진), 역대 최다 이닝 2위(2656.2이닝) 등을 기록하며 한국 야구의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다.

그는 이번 FA 계약으로 송진우(3003이닝)에 이어 리그 역대 2번째 3000이닝 돌파와 최다승(210승) 경신에 도전한다. 또한, 올해 리그 최초로 달성한 11시즌 연속 150이닝 투구 기록도 이어가려 한다.
KIA 양현종은 4일 2+1년 최대 45억 원 규모의 FA 계약을 체결하며 잔류를 선택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KIA 양현종은 4일 2+1년 최대 45억 원 규모의 FA 계약을 체결하며 잔류를 선택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양현종은 FA 계약을 체결한 뒤 “언제나 변함없는 응원을 보내주시는 KIA 팬들에게 감사하다. 마운드에 올랐던 매 순간 보내주신 팬들의 함성이 있었기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며 “다시 한 번 나의 가치를 인정해주고, 기회를 준 구단에도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현종은 베테랑으로서 책임감과 꾸준함을 강조하며 후배들과 함께 나아갈 것을 강조했다. 그는 “팀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을 최대한 해내겠다. 베테랑으로서 후배들에게 내가 가진 경험과 노하우를 아낌없이 나눠줄 것”이라며 “모두 함께 힘을 합쳐 팀이 다시 한 번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KIA 유니폼을 입고 우승과 많은 기록을 수확했다. 하지만 나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유니폼을 벗는 순간까지 꾸준한 모습을 팬들에게 보이고 싶다”고 다짐했다.

KIA는 이번 FA 시장서 집토끼가 6명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많았다. 그중에서 팀의 최고참이자 4번타자였던 최형우(42·삼성 라이온즈), 리드오프이자 내야사령관인 박찬호(30·두산 베어스), 백업포수 한승택(31·KT 위즈)이 팀을 떠나며 충격을 안겼다. 양현종과 이준영(33)은 잔류했으며 조상우(31)와는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KIA 양현종은 4일 2+1년 최대 45억 원 규모의 FA 계약을 체결하며 잔류를 선택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KIA 양현종은 4일 2+1년 최대 45억 원 규모의 FA 계약을 체결하며 잔류를 선택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