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와 전북은 6일 오후 1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리는 코리아컵 결승에서 맞붙는다. 광주 이정효 감독(왼쪽)과 전북 거스 포옛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광주와 전북은 6일 오후 1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리는 코리아컵 결승에서 맞붙는다. 광주 이정효 감독(왼쪽)과 전북 거스 포옛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첫 우승이라는 간절함과 시즌을 완벽히 마무리하려는 의지의 맞대결이다.

광주FC와 전북 현대는 6일 오후 1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서 격돌한다. 광주는 창단 첫 코리아컵 우승이라는 역사를 쓰려 하고, 전북은 K리그1 우승에 이어 2관왕으로 올 시즌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한다.

전력 면에서 전북이 확실한 우위다. 거스 포옛 감독(우루과이)이 이끄는 전북은 시즌 초반부터 압도적인 페이스로 선두 경쟁을 주도했다. 33라운드 수원FC전(2-0 승)에서 5경기를 남기고 K리그1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23승10무5패(승점 79)로 리그를 마친 전북은 연말 시상식에서도 주장 박진섭과 송범근을 비롯해 무려 6명이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리며 최고의 시즌을 증명했다.

그러나 광주도 쉽게 무너질 팀이 아니다. 최근 5경기서 4승1패를 거뒀고, 1골만 허용했다. 이정효 감독은 최근 5경기 동안 로테이션으로 선수들의 체력을 조절하며 전북전을 대비했다. 리그에선 15승9무14패(승점 54)의 7위로 시즌을 마쳤지만, 코리아컵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겠다는 각오다. 광주는 8월 부천FC와 준결승 1, 2차전서 각각 2-0, 2-1로 승리하며 결승에 올랐다.

광주 구단도 이번 결승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구단은 경기 당일 광주에서 서울로 향하는 61대의 응원 버스를 운영해 1700명이 넘는 팬들을 수송하기로 했다. 이 감독은 “큰 응원은 선수들에게 큰 힘”이라며 기대를 드러냈다. K리그2 소속이던 광주를 K리그1에서도 경쟁력 있는 팀으로 성장시킨 이 감독의 지도자 커리어에 큰 획을 그을 기회다.

변수는 전북이 더 많다. 8월 강원FC와 대회 준결승 1차전(1-1 무), 2차전(2-1 승)을 잘 치렀으나, 2차전서 포옛 감독이 퇴장을 당해 결승전 벤치에 앉지 못한다. 수석코치인 마우리시오 타리코(등록명 타노스)가 포옛 감독 대신 지휘봉을 잡는다. 사령탑이 함께하지 못하는 건 전북으로선 악재다. 하지만 전북은 올 시즌 내내 보여준 안정적인 경기력을 믿는다. 전북이 승리할 경우, 포항 스틸러스와 함께 6회 우승으로 대회 최다 우승 공동 1위에 오른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