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는 4일 양현종과 2+1년 최대 45억 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3번째 FA 계약도 KIA와 체결한 양현종은 “영구결번은 유니폼을 벗는 순간까지 내 원대한 목표”라며 남다른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KIA는 4일 양현종과 2+1년 최대 45억 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3번째 FA 계약도 KIA와 체결한 양현종은 “영구결번은 유니폼을 벗는 순간까지 내 원대한 목표”라며 남다른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제 상징성에 비례해서 많이 해주셨어요.”

베테랑 좌완 양현종(37)의 선택은 이번에도 KIA 타이거즈였다.

KIA는 4일 2026년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나온 양현종과 2+1년 최대 45억 원(계약금 10억 원·연봉과 옵션 포함 35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양현종은 2016년, 2021년에 이어 올해도 KIA와 사인하며 프랜차이즈스타로의 길을 그대로 걷게 됐다. 심재학 KIA 단장은 “양현종은 KIA의 상징과 같은 선수”라며 “앞으로도 후배들을 잘 이끌며 리빙 레전드의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KIA는 4일 양현종(왼쪽)과 2+1년 최대 45억 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3번째 FA 계약도 KIA와 체결한 양현종은 “영구결번은 유니폼을 벗는 순간까지 내 원대한 목표”라며 남다른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KIA는 4일 양현종(왼쪽)과 2+1년 최대 45억 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3번째 FA 계약도 KIA와 체결한 양현종은 “영구결번은 유니폼을 벗는 순간까지 내 원대한 목표”라며 남다른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KIA와 양현종은 이번 계약에 대해 계약금 10억 원만을 밝히기로 합의했다. 연봉과 옵션이 합쳐져 있는 35억 원의 세부 내역은 공개되지 않았다. 

KIA는 앞서 올해까지 맹활약을 펼친 베테랑 타자 최형우(42)와 FA 계약을 맺지 못했다. 최형우는 2년 옵션 포함 총액 26억 원에 삼성으로 이적했다. 최형우를 향한 KIA와 삼성의 최종 오퍼는 계약 기간과 옵션 등에서 차이가 있었다.

이로 인해 4일에 공개되지 않은 양현종의 옵션 포함 총액에는 팬들의 궁금증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스포츠동아와 연락이 닿은 양현종은 관련된 얘기를 직접 밝혔다. 다음은 양현종과의 일문일답.

KIA는 4일 양현종(왼쪽)과 2+1년 최대 45억 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3번째 FA 계약도 KIA와 체결한 양현종은 “영구결번은 유니폼을 벗는 순간까지 내 원대한 목표”라며 남다른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KIA는 4일 양현종(왼쪽)과 2+1년 최대 45억 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3번째 FA 계약도 KIA와 체결한 양현종은 “영구결번은 유니폼을 벗는 순간까지 내 원대한 목표”라며 남다른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어느덧 3번째 FA 계약이다. 소감을 부탁한다.

“우선 좋은 계약을 해주신 구단께 감사하다. 또 저의 선택을 기다려주신 팬 분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올리고 싶다. 다른 팀을 갈 생각은 없었기 때문에 계약을 마쳤는데도 조금 덤덤하다. 똑같은 겨울, 똑같은 비시즌을 그냥 보내고 있는 것 같다.”

-계약 내용을 보면, 연봉과 옵션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유가 있나.

“이런저런 말들이 나오지 않게 하기 위해 구단과 합의를 통해 결정했다. 이런 내용을 가지고 왈가왈부하는 게 구단과 나에게 의미가 없을 것이라 봤다.”

-대략적인 옵션 내용은 알 수 있나. 

“내가 원했던 것은 구단이 나의 상징성에 비례해 많이 넣어주셨다. 매번 그렇지만 내게 옵션은 (돈을) 따내기 위한 게 아니다. 내겐 여러 기록들이 있고, 앞으로 해 나아가야 할 것들이 있다. 거기에 초점을 맞췄다고 보시면 된다.”

KIA는 4일 양현종(왼쪽)과 2+1년 최대 45억 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3번째 FA 계약도 KIA와 체결한 양현종은 “영구결번은 유니폼을 벗는 순간까지 내 원대한 목표”라며 남다른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뉴시스

KIA는 4일 양현종(왼쪽)과 2+1년 최대 45억 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3번째 FA 계약도 KIA와 체결한 양현종은 “영구결번은 유니폼을 벗는 순간까지 내 원대한 목표”라며 남다른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뉴시스

-이번 계약으로 타이거즈 ‘영구결번’에 더 가까워졌다.

“영구결번은 유니폼을 벗는 순간까지 나의 원대한 목표다. 그 목표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는 계기와 발판이 이번 계약으로 마련된 것 같아 기쁘다. 꿈에 더 다가설 수 있게 최선을 다해 야구를 잘 하도록 하겠다.”

-베테랑 투수로서 계속 팀을 이끌게 된 소감은.

“우리 팀 모두 나를 포함해 야구를 잘 해야 한다는 생각뿐이다. 작년엔 우승을 했고, 올해는 그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우승을 한 팀과 하지 못한 팀을 향한 대우가 어떻게 다른 지는 선수들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선수들이 그것을 직접 느끼고 있으니 더 독하게 이번 겨울을 준비할 것이라 본다. 더 좋은 대우 그리고 더 많은 팬들의 함성과 응원을 받기 위해서는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