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들은 뛰어난 성적과 팀을 아우르는 리더십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은 삼성 마운드의 안정을 이끈 안방마님 강민호(뒤). 뉴시스

베테랑들은 뛰어난 성적과 팀을 아우르는 리더십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은 삼성 마운드의 안정을 이끈 안방마님 강민호(뒤). 뉴시스


“꼭 잡아주세요.”

비시즌 프리에이전트(FA) 시장서 베테랑들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최형우(42·삼성 라이온즈), 김현수(37·KT 위즈), 양현종(37·KIA 타이거즈), 박해민(35·LG 트윈스) 등은 30대 중반을 넘겨서도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으며 FA 계약을 체결했다.

이들의 공통점은 후배들과 견주어도 밀리지 않을 기량을 증명했다는 점이다. 박해민은 주장으로서 2025시즌 LG서 통합우승(정규시즌+한국시리즈(KS))을 이끌었고, 김현수는 KS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며 힘을 보탰다. 최형우는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이 유력하고, 양현종은 KBO리그 최초 11시즌 연속 150이닝을 돌파했다. 나이가 무색하게 그라운드서 제 몫을 해내고 있다.
베테랑들은 뛰어난 성적과 팀을 아우르는 리더십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은 삼성 마운드의 안정을 이끈 안방마님 강민호(왼쪽). 뉴시스

베테랑들은 뛰어난 성적과 팀을 아우르는 리더십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은 삼성 마운드의 안정을 이끈 안방마님 강민호(왼쪽). 뉴시스

베테랑들은 뛰어난 실력은 물론, 팀을 하나로 아우르는 리더십을 갖췄다. 여기에 야구를 대하는 마음가짐과 어떤 상황서든 자신의 루틴을 지키는 성실한 태도 등으로 후배들이 본받을 만한 행동을 보인다. 이는 후배들의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

각 구단의 감독과 선수들은 베테랑 선수들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염경엽 LG 감독(57)은 통합우승 직후 비시즌 주요 과제로 FA 신분이었던 박해민과 김현수의 잔류를 구단에 강력하게 요청할 정도였다. 둘은 경기 전후로 후배들과 함께 훈련하며 팀 분위기를 바꾸고, 그들의 성장에 큰 도움을 줬다는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베테랑들은 뛰어난 성적과 팀을 아우르는 리더십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은 올해 LG의 통합우승을 이끈 주장 박해민. 뉴시스

베테랑들은 뛰어난 성적과 팀을 아우르는 리더십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은 올해 LG의 통합우승을 이끈 주장 박해민. 뉴시스

FA 신분으로 새 소속팀을 찾고 있는 강민호(40)와 손아섭(37) 역시 덕아웃 리더로서 정평이 났다.

삼성서 강민호와 배터리 호흡을 맞춘 원태인(25)은 연말 시상식 수상 소감으로 “(강)민호 형과 신인 시절부터 함께하며 지금처럼 던질 수 있었다. 항상 감사하다”며 “민호 형이 남을 것으로 생각한다. 사장님과 단장님께 (잔류 협상을) 부탁드리겠다”고 말할 정도였다. 노시환 역시 정규시즌 중 언제든 기운을 북돋아 주고, 조언을 아끼지 않는 손아섭에 여러 번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라운드 안팎서 팀에 큰 보탬이 되는 베테랑들을 향한 관심은 여전하다. 여전한 기량은 물론, 수치로 보이지 않는 그들의 진정한 가치가 비시즌 더욱 빛나고 있다.
베테랑들은 뛰어난 성적과 팀을 아우르는 리더십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은 한화서 한솥밥을 먹은 노시환과 손아섭(오른쪽).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베테랑들은 뛰어난 성적과 팀을 아우르는 리더십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은 한화서 한솥밥을 먹은 노시환과 손아섭(오른쪽).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