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맞붙을’ 아기레 멕시코 대표팀 감독이 기다리는 원군은 3명…‘3월 복귀를 기대한다’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축구대표팀 감독은 차베스, 우에스카스, 오로스코의 회복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평소 공수 균형이 잡힌 선수단 구성을 추구해 온 그에게 피지컬과 활동량이 강점인 셋의 이탈은 뼈아프다. AP뉴시스

멕시코대표팀 수비수 오로스코(오른쪽)가 7일(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의 에스타디오 유니베르시타리오에서 열린 티그레스와 2025 리가 MX 아페투라 4강 2차전 도중 후반 35분 상대 슈팅을 막다 오른쪽 발목이 꺾여 이탈했다. 사진출처│소이 풋볼 홈페이지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축구대표팀 감독(67·멕시코)은 부상으로 장기이탈한 선수들의 복귀를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다. 이들이 돌아와야 6월에 열릴 2026북중미월드컵 준비가 수월해질 수 있다.

멕시코 매체 ‘소이 풋볼’은 10일(한국시간) “아기레 감독은 부상으로 이탈한 수비형 미드필더 루이스 차베스(29·디나모 모스크바), 오른쪽 풀백 호드리고 우에스카스(22·코펜하겐), 센터백 헤수스 오로스코(23·크루스 아술)의 회복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이들이 북중미월드컵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전력을 점검해 볼 수 있는 내년 3월 A매치에 복귀하길 기대한다”고 보도했다.

차베스, 우에스카스, 오로스코 모두 아기레 감독 체제에서 본격적으로 기회를 잡기 시작했다. 차베스와 오로스코는 멕시코가 올해 6월 미국에서 열린 2025북중미골드컵에서 멕시코의 대회 2연패와 사상 10번째 우승을 일궈낸 당시 함께한 멤버였다. 우에스카스 역시 올해 5월 A매치에 데뷔해 기회를 받기 시작한 유망주다.

그러나 최근 부상으로 기세가 꺾였다. 차베스는 6월, 우에스카스는 10월에 나란히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됐다. 오로스코도 7일 오른쪽 발목 인대를 다쳐 장기이탈이 불가피해졌다. 최악의 경우 셋 모두 월드컵 본선행이 불발될 가능성이 크다. 북중미월드컵 최종 엔트리를 어느정도 확정한 아기레 감독의 머리가 복잡할 것으로 보인다.

‘소이 풋볼’은 “아기레 감독은 평소 공수 균형이 잡힌 선수단 구축을 추구했기 때문에 피지컬과 활동량이 강점인 자원들을 중용해왔다. 셋의 이탈로 근심이 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멕시코는 이들이 빠지면 남아프리카공화국, 한국, 유럽 플레이오프(PO) 패스D(덴마크·북마케도니아·체코·아일랜드) 최종 승자와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에서 고전할 것으로 보인다. 아기레 감독은 차베스, 우에스카스, 오로스코가 3월 A매치에 뛰지 못하더라도 북중미월드컵에 출전할 수만 있다면 최종 엔트리에 발탁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북중미월드컵에서 멕시코와 맞붙을 한국엔 촉각을 기울일만한 소식이다. 한국은 6월 19일 오전 10시에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멕시코와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펼친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