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시즌은 삼성 김지찬이 중견수로 포지션을 이동한 뒤 치를 3번째 시즌이다. 2024시즌의 좋았던 흐름을 올해는 유지하지 못했지만, 내년에는 그가 확실히 중심을 잡아야 삼성의 대권 도전도 가능하다. 뉴시스

2026시즌은 삼성 김지찬이 중견수로 포지션을 이동한 뒤 치를 3번째 시즌이다. 2024시즌의 좋았던 흐름을 올해는 유지하지 못했지만, 내년에는 그가 확실히 중심을 잡아야 삼성의 대권 도전도 가능하다. 뉴시스



삼성 라이온즈 김지찬(24)은 2024년부터 2루수에서 중견수로 변신했다. 수비 부담을 줄이고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2루에서 송구 실책이 적지 않았던 그가 강점인 순발력과 스피드를 살리면 중견수로는 충분히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데뷔 첫해인 2020년에도 중견수로 26이닝을 소화한 바 있기에 아예 생소한 자리는 아니었다.

이 선택은 대성공이었다. 김지찬은 2024시즌 135경기에서 타율 0.316, 3홈런, 36타점, 42도루, 출루율 0.405를 기록하며 삼성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큰 부상 없이 풀타임을 소화한 것 또한 값진 자산이었다. 결과적으로 중견수 이동은 팀과 본인을 모두 살린 선택이 됐다. 박해민(LG 트윈스)이 떠난 2022년 이후 확실한 중견수를 얻은 삼성도 쾌재를 불렀다.

그러나 올 시즌은 다소 아쉬웠다. 9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1, 홈런 없이 23타점, 22도루, 출루율 0.364를 올렸다. 준수한 성적이었지만, 2024시즌만큼의 퍼포먼스는 나오지 않았다. 또 햄스트링, 내전근 등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일이 잦았다. 후반기 30경기에서 타율 0.309로 감각을 회복하며 막판 순위다툼에 힘을 보태 마음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었다.

2026시즌은 김지찬은 포지션을 옮긴 뒤 치를 3번째 시즌이다. 지금까진 매 시즌 다소 기복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이제는 중견수로서 확실한 평균치를 만들어야 한다. 적어도 수비에선 확실히 자리를 잡은 게 희망적이다. 2024시즌 859이닝을 소화하며 실책 3개(수비율 0.989)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부상으로 565이닝 소화에 그쳤지만, 실책은 1개(0.994)뿐이었다. 수비 스트레스 없이 공격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은 갖춰졌다는 의미다.

더욱이 삼성은 2026시즌 대권에 도전하겠다는 의지가 대단하다. 전력 누수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김지찬이 외야에서 확실히 중심을 잡아야 계산이 서는 타선을 꾸릴 수 있다. 올겨울 남다른 각오로 새 시즌을 준비해야 할 이유가 생겼다.

2026시즌은 삼성 김지찬이 중견수로 포지션을 이동한 뒤 치를 3번째 시즌이다. 2024시즌의 좋았던 흐름을 올해는 유지하지 못했지만, 내년에는 그가 확실히 중심을 잡아야 삼성의 대권 도전도 가능하다. 뉴시스

2026시즌은 삼성 김지찬이 중견수로 포지션을 이동한 뒤 치를 3번째 시즌이다. 2024시즌의 좋았던 흐름을 올해는 유지하지 못했지만, 내년에는 그가 확실히 중심을 잡아야 삼성의 대권 도전도 가능하다. 뉴시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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