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이 ‘리그오브레전드’(LoL) 비시즌 단기 컵대회 ‘2025 LoL 케스파컵(KeSPA CUP)’에서 사상 첫 우승을 달성했다.

T1은 14일 서울 마포 상암 SOOP 콜로세움에서 열린 결승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를 세트 스코어 3대 2로 꺾고 정상에 섰다. T1은 1세트에서 상대 조합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는 카운터 조합을 앞세워 승리를 거뒀고, 이어진 2세트에서도 안정적 조합 운영을 바탕으로 승점을 챙겼다. 한화생명e스포츠도 만만하지는 않았다. 3세트와 4세트 치열한 접전 끝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5세트에선 T1이 단 1킬만 허용하는 압도적 경기력을 선보이며 팀 역사상 최초로 케스파컵을 들어올렸다.

결승 MVP를 차지한 ‘페이즈’ 김수환은 “팀에 합류하자마자 케스파컵을 우승해서 시작이 좋은 것 같다. 팀원들이 정말 실력이 좋아서 게임이 재밌다. 이제부터 내년 새 시즌을 위해 더 많이 연습해, 최대한 많은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T1에는 케스파컵 우승 트로피와 상금 6000만 원이, MVP에게는 상금 200만 원이 수여됐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한국 리그(LCK) 소속 10개 팀은 물론 베트남·일본 올스타팀, LCS(북미) 소속 ‘클라우드9’와 ‘팀 리퀴드’ 등 총 14개 팀이 참가했다. LCK 소속 팀들은 내년 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팀 조합과 전력을 점검하는 한편, 국제 경쟁력을 미리 확인할 수 있는 무대가 됐다. 또 이번 대회는 국가대표 선발 지표검토대회로, 대회 데이터가 향후 국가대표 선수 선발에 활용될 예정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