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 레이더스’, ‘TGA’서 ‘최고의 멀티플레이어 게임’ 수상

넥슨의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가 개발한 ‘아크 레이더스’가 1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더 게임 어워드’(TGA)에서 ‘최고의 멀티플레이어 게임’ 부문을 수상했다. 전세계 게임 전문가와 미디어, 이용자 투표로 수상작을 선정하는 글로벌 게임 시상식 ‘더 게임 어워드’는 ‘게임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린다. 한국 게임사와 관련된 게임이 이 시상식에서 수상한 것은 2017년 ‘배틀그라운드’ 이후 처음이다. 

‘아크 레이더스’가 수상한 ‘최고의 멀티플레이어 게임’ 부문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멀티플레이 경험을 선사한 게임에 수여하는 상이다. 글로벌 흥행을 거두거나 멀티플레이 방식 자체에 대한 혁신적 디자인을 선보인 게임들이 선정돼 왔다. 신규 지적재산권(IP) 패키지 게임이 출시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이 부문 후보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크 레이더스’는 폐허가 된 미래 지구를 배경으로 하는 PvPvE(플레이어 vs 플레이어 vs 환경) 기반 익스트랙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이용자는 생존자 ‘레이더’가 돼 기계 생명체 ‘아크’에 맞서고 다른 이용자와 협력 또는 경쟁하며 자원을 확보해야 한다. 올해 10월 30일 출시 이후 12일 만에 글로벌 판매량 400만 장을 돌파했으며, 전 플랫폼 최고 동시접속자 70만 명을 기록하며 글로벌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수상으로 넥슨이 선택한 개발사 엠바크 스튜디오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엠바크는 20년 이상의 개발 경력을 보유한 패트릭 쇠더룬드가 설립한 스웨덴 스톡홀름 소재 게임 개발사다. 넥슨은 2018년 초기 투자를 통해 엠바크의 기술력과 성장성을 확인한 뒤, 지분을 전량 인수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후 스튜디오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하며, 완성도를 최우선에 둔 장기적 물적·인적 지원 기조를 유지해왔다. 현재 팀 기반 일인칭슈팅(FPS) 게임 ‘더 파이널스’와 ‘아크 레이더스’를 개발 및 서비스하며 흥행 개발사로 발돋움 했다.

엠바크 의 로버트 사멜린 아트 디렉터는 “아크 레이더스가 뛰어난 작품들이 많은 TGA ‘베스트 멀티플레이어 게임’ 부문에서 수상하게 되어 영광이며 엠바크 스튜디오를 대표해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아크 레이더스를 함께 개발한 모든 스튜디오 일원들과 흔들리지 않는 지지를 보내준 파트너사 넥슨, 그리고 수많은 이용자분들이 보내주신 사랑과 참여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시상식에선 글로벌 판매 500만 장을 돌파하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입증한 ‘클레르 옵스퀴르: 33 원정대’가 12개 부문 후보에 올라 ‘올해의 게임’(GOTY)을 포함해 게임 디렉터상, 각본상, 미술상, 음악상 등 역대 최다 수상인 9관왕을 달성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