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영우는 21일(한국시간) 끝난 믈라도스트 루차니와 홈경기서 시즌 여섯 번째 도움을  기록했다. 사진출처|츠르베나 즈베즈다 페이스북

설영우는 21일(한국시간) 끝난 믈라도스트 루차니와 홈경기서 시즌 여섯 번째 도움을 기록했다. 사진출처|츠르베나 즈베즈다 페이스북


오랜만에 왼쪽 수비수로 나선 설영우(27)가 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완승에 기여했다.

츠르베나 즈베즈다는 21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스타디온 라이코 미티치에서 끝난 2025~2026시즌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20라운드 홈경기서 믈라도스트 루차니를 4-0으로 제압했다. 14승3무3패(승점 45)를 마크한 즈베즈다는 한 경기를 더 치른 상황에서 선두 파르티잔(15승1무4패·승점 46)을 승점 1 차로 추격했다.

이날 설영우는 기존 레프트백 자원인 나이르 티크니지안이 엔트리에서 빠지면서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주 포지션은 오른쪽이지만, 울산HD 시절부터 좌우 풀백을 두루 소화해온 만큼 경기 적응에는 문제가 없었다.

경기 내용에서도 안정감이 돋보였다. 수비수임에도 기회 창출 4회를 기록하며 팀 내 최다 수치를 올렸고, 크로스와 롱패스에서도 준수한 성공률을 보였다. 상대가 리그 중위권 팀이었지만, 즈베즈다가 경기 대부분을 주도하면서 설영우가 수비적으로 곤란한 상황에 놓이는 장면은 거의 없었다.

결정적인 장면은 후반 12분에 나왔다.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설영우는 페널티박스 안까지 침투한 뒤 수비를 따돌리고 뒤로 내줬고, 이를 미르코 이바니치가 낮은 중거리슛으로 마무리했다. 설영우의 시즌 여섯 번째 도움으로, 5경기 만에 공격 포인트를 추가한 순간이었다.

즈베즈다는 이후에도 득점을 이어가며 대승을 완성했다. 전반 34분 니콜라 스탄코비치가 각도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44분에는 코너킥에서 브루누 두아르테가 추가골을 기록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토마스 한델의 크로스를 호드리강이 헤더로 마무리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설영우는 이번 시즌 1골·6도움으로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시즌에 비해 득점은 줄었지만, 도움 부문에서는 두 자릿수도 노려볼 만한 페이스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