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 김민재(왼쪽)와 파리 생제르맹 이강인이 부상으로 잠시 전열을 이탈했다. 이들의 부상은 관리 가능한 수준이지만, 일본의 사례처럼 연쇄 이탈로 이어질 경우 대표팀 전력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AP뉴시스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왼쪽)와 파리 생제르맹 이강인이 부상으로 잠시 전열을 이탈했다. 이들의 부상은 관리 가능한 수준이지만, 일본의 사례처럼 연쇄 이탈로 이어질 경우 대표팀 전력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AP뉴시스


축구국가대표팀의 핵심 전력인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와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이 잇따라 부상으로 소속팀 전열에서 이탈했다. 치명적인 중상은 아니지만, 2026북중미월드컵을 약 6개월 앞둔 시점에서 대표팀의 중심축들의 부상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대목이다.

김민재는 22일(한국시간) 독일 하이덴하임과 2025~202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5라운드 원정경기에 결장했다. 바이에른 뮌헨과 독일 매체 TZ는 “김민재가 허벅지 근육 통증에 치아 문제까지 겹치면서 하이덴하임전을 뛰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바이에른 뮌헨은 4-0 대승을 거뒀지만, 김민재의 부상 결장은 분명한 아쉬움으로 남았다.

앞서 이강인도 부상을 당했다. 그는 18일 카타르 알라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인터콘티넨탈컵 결승서 플라멩구(브라질)와 맞붙던 도중 전반 32분 드리블 돌파 과정에서 곤살로 플라타(에콰도르)와 충돌해 왼쪽 다리에 충격을 받아 교체돼 나갔다. PSG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우승을 차지했고, 이강인도 시상식에 참여했다.

그러나 이강인은 부상 여파로 21일 퐁트네 풋과 2025~2026시즌 쿠프 드 프랑스(FA컵) 64강전을 뛰지 못했다. PSG는 “이강인이 플라멩구전서 왼쪽 허벅지 근육을 다쳐 몇 주간 출전이 어렵다”고 발표했다.

축구대표팀의 이번 부상 소식이 더욱 무겁게 다가오는 이유는 일본축구대표팀의 사례 때문이다. 일본은 최근 주축 선수 3명이 연쇄적으로 부상 악재를 맞았다. 주장 엔도 와타루(리버풀)는 7일 오른쪽 발목을 다쳐 1개월 넘게 경기를 뛰지 못하고, 주축 미드필더 가마다 다이치(크리스탈 팰리스)는 14일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내년 2월 복귀한다. 여기에 공격의 핵 미나미노 다쿠미(AS모나코)는 22일 왼쪽 전방십자인대 파열이라는 치명적인 부상으로 사실상 북중미월드컵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김민재와 이강인의 부상은 관리 가능한 수준이지만, 일본의 사례처럼 연쇄 이탈로 이어질 경우 대표팀 전력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북중미월드컵을 앞두고 부상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대목이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