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정현이 28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B스타즈전 도중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WKBL

하나은행 정현이 28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B스타즈전 도중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WKBL



부천 하나은행이 전반기를 1위로 마쳤다.

하나은행은 28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청주 KB스타즈와 원정경기에서 81-72로 이겼다. 21일 아산 우리은행전부터 3연승을 달린 하나은행은 10승(3패) 선착으로 1위를 굳건히 했다. 2위 부산 BNK 썸(7승5패)과 격차는 2.5경기로 벌어졌다. 전날 우리은행전부터 2연패에 빠진 KB스타즈는 7승6패로 공동 2위에서 3위가 됐다.

양 팀 감독은 총력전을 예고했다. 이날 맞대결이 올스타 브레이크 전 마지막 경기여서다. 이상범 하나은행 감독은 “오늘(28일) 경기만 끝나면 휴가다. 모든 걸 쏟아 붓겠다”고 다짐했다. KB스타즈는 주포 강이슬이 가족 경조사로 결장했지만 전반기를 연패로 마치지 않겠다는 의지였다. 김완수 KB스타즈 감독은 “(강)이슬이를 오빠 결혼식에 보냈다. 그래도 (올스타) 브레이크 전 마지막 경기니까 모두 상대보다 한 발 더 뛸 것”이라고 바랐다.

하나은행 선수들은 고른 활약을 펼쳤다.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가 4명에 달했다. 그 중에도 정현, 박소희의 손끝이 유독 뜨거웠다. 정현은 팀 내 최다 35분32초 출전해 3점슛 5개를 포함한 17점을 올렸다. 박소희는 3점슛 3개를 포함한 13점·7리바운드로 지원 사격했다. 이이지마 사키(12점)와 진안(12점)은 공격에서 힘을 보탰다.

하나은행 박소희(1번)가 28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B스타즈전 도중 득점한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WKBL

하나은행 박소희(1번)가 28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B스타즈전 도중 득점한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WKBL

두 팀은 경기 초반 장군 멍군을 주고받았다. 1쿼터에는 허예은(21점·3점슛 5개)의 외곽 공세가 매서웠다. 그는 1쿼터에만 3점슛 3개를 포함해 11점을 올렸다. 1쿼터를 21-26으로 마친 하나은행이 주도권을 잡은 건 2쿼터부터다. 하나은행은 31-35로 뒤진 2쿼터 종료 2분47초 전 이이지마의 페인트존 득점을 시작으로 연속 12득점해 전반을 43-35로 마쳤다.

하나은행은 후반 내내 리드를 지켰다. 따라잡힐 듯하다 달아나는 양상이 반복됐다. 3쿼터 초반에는 KB스타즈의 추격이 거셌다. 하나은행은 3쿼터 종료 5분28초 전 허예은에게 3점슛을 허용해 50-48로 쫓겼다. 더 이상 따라잡히지 않은 건 외곽이 다시 살아나서다. 하나은행은 57-53으로 앞선 3쿼터 종료 2분41초 전 박소희, 정현의 연속 3점슛으로 점수 차를 두 자릿수로 벌렸다.

4쿼터에는 코트가 과열되기도 했다. 하나은행은 76-72로 앞선 경기 종료 1분19초 전 진안의 페인트존 득점으로 승리의 추를 더욱 기울였다. 이때 박지수(13점·7리바운드)와 몸싸움 과정에서 판정을 아쉬워한 김 감독이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하나은행은 78-72로 앞선 종료 57초 전 김정은(6점)의 자유투 1개를 시작으로 추가 3득점하며 승부를 마무리했다. 

청주|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청주|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