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문동주는 지난해 데뷔 첫 10승을 기록하며 선발투수로 눈부신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닝 부문에선 아직까지 자신의 잠재성을 온전히 드러내지 못했다. 새 시즌 규정 이닝(144이닝) 달성은 지금의 문동주에게 가장 알맞은 목표라 볼 수 있다. 뉴시스

한화 문동주는 지난해 데뷔 첫 10승을 기록하며 선발투수로 눈부신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닝 부문에선 아직까지 자신의 잠재성을 온전히 드러내지 못했다. 새 시즌 규정 이닝(144이닝) 달성은 지금의 문동주에게 가장 알맞은 목표라 볼 수 있다. 뉴시스


이제는 144이닝을 목표로 해야 한다.

한화 이글스 문동주(23)는 2022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한화 1차지명 신인으로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23)과 함께 ‘문·김 대전’을 벌였던 그는 데뷔 때부터 특급 유망주로 야구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문동주의 데뷔 첫 해는 그리 밝지 못했다. 그는 2022년 13경기에서 1승3패2홀드 평균자책점(ERA) 5.65의 성적을 남겼다. 시속 155㎞를 넘나드는 강속구는 문동주의 최대 강점으로 꼽혔지만, 제구력 면에서 물음표를 남겨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문동주는 2023년부터 자신의 잠재성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한화 선발진의 한 축을 맡게 된 그는 그해 23경기에서 8승8패 ERA 3.72의 성적을 거뒀다. 그해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선 대표팀을 이끄는 선발투수로 맹활약을 펼치며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시즌을 마친 뒤엔 신인왕 트로피까지 거머쥐었다.

한화 문동주. 뉴시스

한화 문동주. 뉴시스

문동주는 이듬해인 2024년 21경기에서 7승7패 ERA 5.17을 기록했다. 잠시 주춤했지만, 그는 2025년을 다시 준수한 성적으로 마무리하며 또 한 단계의 성장을 이뤄냈다. 24경기에서 11승5패 ERA 4.02를 기록해 데뷔 후 처음으로 시즌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문동주는 거의 매 시즌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특급 유망주인 문동주도 정복하지 못한 개인 기록이 있다. 바로 규정 이닝이다. 문동주는 2023년부터 매년 100이닝 이상을 소화했으나 아직까지 시즌 144이닝을 기록한 적이 없다. 가장 많은 이닝을 던진 2025년에도 121이닝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문동주는 2026년에도 한화의 선발투수로 활약할 것이 유력하다.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돌며 팀 승리에 조금 더 보탬이 되려면, 지난해보단 이닝 소화력을 늘려야 한다. 규정 이닝은 지금의 문동주에게 매우 알맞은 목표라 할 수 있다.

한화 문동주. 뉴시스

한화 문동주. 뉴시스

한화는 지난해 맹활약을 펼친 외국인투수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가 모두 메이저리그(MLB)로 떠났다. 새 외국인투수 윌켈 에르난데스와 오웬 화이트를 영입했으나 이들은 아직 검증이 필요한 자원들이다.

결국 토종 선발투수들이 시즌 초반엔 선발진 중심축 역할을 해줘야 한다. 이를 위해선 베테랑 류현진과 함께 문동주의 활약이 중요하다. 문동주의 올해 규정 이닝 달성은 문동주 개인만을 위한 기록이 아니다. 팀과 개인의 도약을 모두 이끌 수 있는 최적의 목표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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