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출신의 LG 라클란 웰스는 2026 WBC 호주대표팀으로도 출전 가능성이 높은 선수다. 염경엽 LG 감독은 “본인이 원한다면 보내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LG 트윈스

호주 출신의 LG 라클란 웰스는 2026 WBC 호주대표팀으로도 출전 가능성이 높은 선수다. 염경엽 LG 감독은 “본인이 원한다면 보내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LG 트윈스


[스포츠동아 기자 장은상] “간다고 하면 보내줘야죠.”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는 스프링캠프를 치르기 전부터 2026년 선발진 윤곽이 거의 그려진 팀이다. 지난해 통합 우승을 이끈 5명의 선발투수들이 올해 그대로 선발 보직을 다시 맡을 확률이 높다.

LG는 앤더스 톨 허스트, 요니 치리노스, 임찬규, 손주영, 송승기가 지난해 말미까지 선발 마운드를 지켰다. 시즌 중반 대체 외국인투수로 영입된 톨허스트를 제외하면, 4명의 투수는 모두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심지어 8월부터 6경기만을 소화한 톨허스트도 6승(2패)을 수확해 막강한 선발 전력을 자랑했다.

이 가운데 LG는 올해부터 도입되는 아시아쿼터 제도를 활용해 호주 출신의 외국인투수 라클란 웰스까지 영입했다. 좌완인 웰스는 지난해 키움 히어로즈의 대체 외국인선수로 이미 KBO리그를 경험한 투수다. 웰스는 키움 소속으로 지난해 4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ERA) 3.15의 성적을 거뒀다. 

웰스는 선발투수로 충분히 뛸 수 있는 선수지만, 염경엽 LG 감독은 그에게 새 시즌 불펜 보직을 맡길 예정이다. 지난해까지 줄곧 약점으로 꼽혀 온 불펜 전력을 보강하기 위해서다. 아예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는 자원을 대거 롱릴리프로 활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LG 이민호. 사진제공|LG 트윈스

LG 이민호. 사진제공|LG 트윈스

염 감독은 “웰스와 김윤식을 롱릴리프로 쓸 생각이다. 6선발까지는 굳이 필요 없을 것 같다. 하지만 그래도 혹시 몰라 6선발을 준비한다면, 그 역할은 이민호가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완 이민호는 지난해 군 복무를 마치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1군에서 다시 공을 던진다. 2020 KBO 신인드래프트 LG 1차지명 출신인 그는 2022년 26경기에 나서 12승8패 ERA 5.51의 성적을 거뒀다. 선발 경험이 충분한 자원이기에 6선발을 맡는 데 큰 무리는 없어 보인다. 

염 감독은 즉시 전력인 웰스를 불펜으로 최대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웰스가 롱릴리프로 등판마다 2이닝 이상을 소화해준다면, 기존 필승조는 한층 더 여유를 가지게 된다. 염 감독이 바라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한편, 염 감독은 웰스가 다가오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호주대표팀으로 출전할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었다.

염 감독은 “아직까지 웰스와 관련된 얘기를 나눈 적은 없다. 하지만 본인이 대회 출전을 원해 간다고 하면 보내줄 계획”이라고 전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