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 신인 문유현(가운데)이 11일 원주DB프로미아레나에서 열린 DB전 도중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KBL

정관장 신인 문유현(가운데)이 11일 원주DB프로미아레나에서 열린 DB전 도중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KBL



[스포츠동아 김현세 기자] “개인 연습도 엄청 한다. 트레이너가 자제시킬 정도다.”

지난해 신인선수 드래프트서 전체 1순위로 안양 정관장 유니폼을 입은 문유현(22)이 팀의 보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는 1일 서울 SK전부터 5경기서 평균 23분59초 출전해 9.0점·3.8리바운드·3.2어시스트·2.4스틸로 활약했다. 유도훈 정관장 감독은 “나보다 우리 선수들이 (문)유현이를 더 좋아하는 것 같다”며 뿌듯해했다.

문유현의 팀 내 비중도 커지고 있다. 그는 1일 경기부터 5경기서 USG%(Usage Percentage·해당 선수의 포제션 점유율) 22.1%로 이 기간 팀 내 국내 선수 1위를 기록했다. USG%는 한 팀의 공격이 특정 선수의 선택으로 끝난 비율을 뜻한다. 정관장은 외국인 선수 조니 오브라이언트(36.7%)와 그를 앞세워 공격을 풀어갔다.

문유현은 11일 원주 DB전서 한 단계 더 성장했다. 팀은 65-73으로 졌지만 소득이 있었다. 그는 개인 한 경기 최다 29분46초 출전해 3점슛 3개를 포함한 18점·5리바운드·2어시스트·3스틸로 활약했다. 2쿼터에는 팀의 10점을 홀로 책임질 정도로 손끝이 뜨거웠다. 또 한 가지 눈길을 끈 건 턴오버다. 그는 공격 비중을 높이고도 단 한 개의 턴오버도 남기지 않았다.

정관장 신인 문유현이 11일 원주DB프로미아레나에서 열린 DB전 도중 상대 수비를 피해 드리블하고 있다. 사진제공|KBL

정관장 신인 문유현이 11일 원주DB프로미아레나에서 열린 DB전 도중 상대 수비를 피해 드리블하고 있다. 사진제공|KBL

문유현은 경기 출전에도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친 그는 늦게 데뷔한 만큼 한 발 더 뛰겠다는 의지다. 그는 “부상으로 데뷔가 늦어져 조급한 마음에 잠을 못 이룬 날도 많았다. 다른 동기들이 먼저 활약하는 걸 보며 자극과 동기부여가 됐다”고 털어놓았다. 그의 의욕에 놀란 유 감독은 “모든 경기를 잘 준비해야겠지만, 유현이는 개인 연습도 너무 많이 한다”고 걱정했다.

유 감독은 문유현의 의욕이 넘치지 않게 조절해줄 생각이다. 문유현이 다친 햄스트링은 부상 재발 가능성이 큰 부위다. 부상이 재발하면 정관장에는 전력 손실이 크다. 유 감독은 “뼈나 인대보다 근육 부상이 골치 아프다. 지금은 훈련량이 많으면 트레이너가 자제시키거나 내가 조절해주기도 한다”고 밝혔다. 이어 “유현이가 좀 더 키워야 할 게 있다면 하드웨어일 텐데, 그건 감독이 다 키워줄 수는 없는 영역이다.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