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의 신성 질베르토 모라(왼쪽)가 22일(한국시간) 부상으로 멕시코 대표팀서 제외됐다. AP뉴시스

멕시코의 신성 질베르토 모라(왼쪽)가 22일(한국시간) 부상으로 멕시코 대표팀서 제외됐다. AP뉴시스



[스포츠동아 권재민 기자] 한국축구대표팀과 2026북중미월드컵서 맞붙을 멕시코 대표팀이 1월 평가전서 국내파 점검에 차질이 생겼다.

멕시코축구협회는 22일(한국시간) “공격형 미드필더 질베르토 모라(18·클루브 티후아나)가 신체적 불편함을 이유로 파나마서 진행 중인 국가대표 소집 캠프서 제외됐다. 멕시코 대표팀과 클루브 티후아나 의료진이 의견을 주고받은 결과 훈련을 강행해선 안된다고 판단해 소집은 해제하지 않는 대신 대표팀서 회복에 전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모라는 올 시즌 리가 MX 초반부터 잔부상에 시달렸다. 대체선수로 알렉시스 구티에레스(26·클루브 아메리카)가 차출됐다”고 덧붙였다.

멕시코로선 23일(한국시간) 파나마 롬멜 페르난데스 스타디움서 열릴 파나마와 친선경기를 앞두고 날벼락이 떨어진 셈이다. 모라는 2024년 리가 MX서 데뷔해 최연소 득점(15세320일)과 도움(15세305일) 기록을 갈아치운 멕시코 축구의 신성이다. 지난해 6월엔 북중미 골드컵 최종 엔트리에 발탁돼 멕시코 대표팀 역대 최연소 A매치 출전 기록(16세265일)을 수립했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FC바르셀로나(스페인) 영입 루머가 끊이질 않고 있어 멕시코 축구의 희망으로 평가받는다.

애초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대표팀 감독(68·멕시코)은 파나마(23일), 볼리비아(26일)와 원정 평가전서 모라를 중심으로 국내파들의 기량을 점검하고자 했다. 1월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정한 A매치 주간이 아니라 해외파들의 차출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라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멕시코 매채 소이 풋볼은 “모라의 이탈도 문제지만 그의 대체자로 발탁된 구티에레스는 전혀 다른 유형의 선수다. 플레이메이커인 모라와 달리 구티에레스는 활동량과 수비에서 헌신이 두드러지는 미드필더다”고 밝혔다. 또 “구티에레스가 합류해도 24시간 안에 동료들과 손발을 맞춰야 한다. 사실상 파나마전서 실험할 수 있는 선수 한 자리를 날려버린 셈”이라고 아쉬워했다.

모라의 부상 직후 미국-멕시코 이중국적 선수인 오른쪽 풀백 리처드 레데스마(26)와 공격형 미드필더 브라이언 구티에레스(23·이상 과달라하라)의 대표팀 합류가 가능해진 탓에 상황이 더욱 야속해졌다. 애초 레데스마와 구티에레스는 미국 성인 대표팀 출전 이력이 있어 소속 협회를 미국축구협회에서 멕시코축구협회로 바꾼 뒤 국제축구연맹(FIFA)의 허가륵 받아야 했다. FIFA의 허가가 좀처럼 떨어지지 않아 파나마전 결장이 유력했지만, 이날 극적으로 FIFA의 승인을 얻었다.

멕시코 매체 텔레문도는 “레데스마와 구티에레스 모두 두일리오 다비노 멕시코 대표팀 단장과 만나 멕시코 합류를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다행히 미국축구에서 행정적으로 삭제됐다. 애초 레데스마는 재작년만 해도 멕시코 합류를 거절했지만 지난해 과달라하라(멕시코)서 뛰면서 생각이 바뀐 것으로 전해졌다”며 “특히 레데스마의 합류로 아기레 감독은 취약 포지션인 오른쪽 풀백 자리를 메울 수 있어 기뻐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